자료검색
사서추천도서
2017년 8월 추천도서 인문과학 동화 넘어 인문학
- 지은이
- 출판사
- 을유문화사
- 발행년
- 2017
- 청구기호
- 001.3-17-26=2
어릴 적에 동화전집에서 읽은 이야기들은 그저 재미있는 이야기에 불과하였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 읽는 동화는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한다. 어른의 경험을 통해 어릴 적에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것들이 새롭게 보이기 때문이다. 동화 속 왕자들은 하나같이 공주가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사랑에 빠지고 ‘두 사람은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난다. 그러나 ‘왕자가 줄 수 있는 것은 결국 잘생긴 외모와 경제력뿐인데 공주는 그것만으로 행복했을까?’ 라는 의문을 품게 한다.
어린이의 마음을 상징하는 피노키오나 피터팬과 같은 동화 속 주인공에게도 세상은 ‘신나는 빛의 놀이터’가 아니다. 어른의 세계와 마찬가지로 그림자를 드리운 세상임에도 어린이는 무조건 빛나고 행복한 존재로만 인식되는 점을 이 책은 인문학의 관점에서 비판한다. <미운 오리새끼>에 대해서는 비천한 오리 무리에 떨어진 백조에 자신을 비유한 안데르센은 정작 만족한 삶을 살았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또 <빨간 구두> 이야기에 대해서는 아이가 주인공 소녀처럼 남과 다른 색을 지녀도, 발목 잘릴 걱정 없이 춤추며 성장할 수 있도록 하나의 인격체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