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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추천도서
2016년 10월 추천도서 자연과학 뇌과학자들
- 지은이
- 출판사
- 해나무
- 발행년
- 2016
- 청구기호
- 511.1813-16-14=2
이야기는 마상창시합 중에 머리에 큰 부상을 입은 16세기 프랑스 왕 앙리 2세의 뇌수술로부터 시작한다. 뇌와 같이 섬세하고 복잡한 고등기관에 대한 의학적 지식이 있을 리 없던 시대 이래로 인류는 그야말로 어둠 속에서 코끼리를 더듬듯이 뇌과학을 발전시켜 왔다.
뇌는 정말 신비한 기관이다. 전쟁, 질병, 의료사고 등의 불행으로 뇌의 일부가 손상되어 특별한 이유 없이 강박적으로 거짓말을 하거나, 자신의 왼손이 오른손을 통제 불능으로 방해하거나, 자신이 죽었다고 믿는 사람들의 존재가 이를 방증한다. 글을 쓸 수 있음에도 읽을 수 없는 한편, 쇠막대로 머리뼈를 관통당하고도 의식을 잃지 않은 사례까지 있다. 지금 우리는 신경전달물질의 존재를 알고, 좌뇌와 우뇌가 각기 다른 기능을 관장하고 언어나 시각, 기억 등을 담당하는 구역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비롯해 뇌가 얼마나 정교하고도 융통성 있는 방식으로 기능하는지 안다. 그 과정에는 이토록 기묘한 증상의 환자들과, 이들의 치료와 연구에 집요하리만치 힘썼던 의사 혹은 뇌과학자들이 있었다. 생생하게 묘사된 흥미로운 사례로 가득 찬 이 책은 뒷부분의 주석 노트에 이르기까지 버릴 데가 없다. 뇌과학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필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