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6월호
|
||||||||
|
||||||||
|
||||||||
|
||||||||
[국외 소식] 미국 제3 연방순회법원은 5월 31일 공공도서관 컴퓨터에 대해 포르노차단 프로그램 설치를 의무화한 법률은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연방법원의 3인 재판부는 195쪽짜리 결정문을 통해 아동인터넷보호법(CIPA)이 보호돼야 할 의사표현이 포함된 사이트의 접근까지 차단하는 과잉조치를 담고 있어 수정헌법 1조 위반이라고 밝혔다. 이 법은 오는 7월 1일부터 포르노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는 공공도서관에 대해서는 연방정부의 자금지원을 받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 4월 근 2주간에 걸쳐 증언을 청취했던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컴퓨터에 포르노 차단 프로그램이 설치된 공공 도서관에서 봉쇄된 사이트를 보고자 하는 이용객들은 봉쇄 해제 허가를 요청해야만 해, 익명으로 남아있을 권리를 침해받거나 당황스러운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필라델피아 AP=연합뉴스 2002년 6월 1일자 인용)
영국국립도서관(이하 BL)과 싱가포르국가도서관이 싱가포르의 역사적 자료들을 디지털화해서 웹에 올린다고 발표했다. BL이 소장하고 있는 아시아, 태평양, 아프리카 컬렉션은 1758년도 이후의 지도, 사진, 신문, 도면, 팜플렛, 공문서등이 포함되어 있다. 앞으로 이 사업을 통해 두 도서관은 38개 품목(1,000점 이상으로 구성)을 디지털화하며, 2003년경 싱가포르국립도서관의 웹사이트 통해 전 세계에 제공할 계획이다. (http://www.bl.uk 참조)
미의회도서관(LC)은 정부 우편물을 검사하는 X선이 도서관 장서로 입수되는 몇 몇의 자료들에 손상을 입히고 있다고 발표했다. 「LA 타임스」에 따르면 대부분의 정부 우편물에 대해 X선의 영향은 사소한 것이지만, 미의회도서관과 저작권 사무국에 배달되는 우편물들은 X선 검사과정에서 실제로 손상을 입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의회도서관(LC)의 우편물은 2명의 상원의원이 탄저균 편지를 받은 이유로 X선 검사를 받고 있다. 의회도서관 환기장치는 상원 및 의회건물과 공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체국의 X선 검사과정에서 손상되는 자료의 범위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한 사서는 「타임스」에 어떤 자료들은 X선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사서들은 아직 이의 심각성을 감지하고 있지 못하다고 말했다. 「타임스」는 특히 오디오, 비디오와 같은 민감한 자료들이 X선에 의해 손상을 입거나 훼손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는 “마치 햇볕에 놔 둔 신문처럼 저널과 정기간행물이 누렇게 변색되고 지질이 약해진다. 이처럼 수분이 빠져나간 자료에 대해 다시 수분을 보충시키는 방법을 고안중이다”라고 밝혔다. LC측은 X선 검사과정에서 자료들이 훼손되었다는 것을 해당 자료의 생산기관에 알림으로써, 그 자료를 다시 재 입수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과정은 몇 달의 시간이 소요된다. (Library Journal 2002. 5. 28일자 참조)
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의 꿈에 영향을 미칠까? 만약 범죄소설이나 공포물을 읽었다면, 꿈자리가 악몽으로 채워질까? 취침 전에 로맨틱소설을 읽었다면, 달콤한 꿈을 꿀 수 있을까? 이런 의문에 대해 영국도서관협회(CLIPS)가 <미지의 분야 : 도서관의 과학(Frontiers : Science in Libraries)>이라는 프로그램의 ‘꿈 연구실(Dream Lab)’ 실험을 통해 그 해답을 찾아냈다고 BBC가 지난 6월 10일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 연구를 실시한 영국도서관협회와 스완지의 웨일스 대학 심리학과 마크 블레이그로브 박사팀은 독서 취향이 꿈 내용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픽션물 성인 애독자는 낯선 사람들의 꿈을 꾸지만, 꿈 내용은 비교적 잘 기억하는 편이었다. 공상소설 독자들은 악몽을 잘 꾸는 편이고 꿈 속에서 그들이 꿈을 꾸고 있음을 자각하는 ‘선명한’ 꿈이 많다. 또 낭만적인 소설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감정이 격렬한 꿈을 꾸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서운 책을 읽는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친구들보다 악몽이 3배나 많아서 독서가 어른보다는 어린이 꿈에 더 많이 영향을 미치고, 그 영향은 나이가 어릴수록 더 크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블레이그로브 박사는 “꿈의 양은 수면시간에 비례하지 않지만, 악몽회수는 나이가 들수록 감소한다”고 덧붙였다. 영국도서관협회는 이 연구를 위해 모든 관종의 도서관들에게 “꿈 연구실(Dream Lab)” 실험에 참여할 것을 요청하고, 이용자에게 매일의 꿈 스타일을 적는 설문서를 나누어 주었다. 그 결과 영국 전역의 도서관에 10만여장의 설문서가 배포되었고, 그 중 1만여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 꿈에 대한 이 같은 실험은 수 십년 이래 최대 규모로, 독서 취향과 꿈의 연관성에 대한 본격적인 첫 연구라고 할 수 있다. “이 실험은 도서관이 과학적 연구에 중대한 기여를 하는 아주 흥미로운 작업”이라고 영국도서관협회의 홍보 부장 루이자씨는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개인의 개성에 따라 꿈의 종류가 다르다는 기존 학설에 더욱 무게를 실어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http://news.bbc.co.uk/hi/english/uk/newsid_2035000/2035622.stm 참조)
미국 환경보호청 도서관(라스베가스 네바다대학 내 위치)에서 독성 곰팡이가 발견되어 이 곰팡이가 2년 동안 미국환경보호청 직원들이 걸린 의문의 질환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었다. 곰팡이 전문가들은 2가지 타입의 독성 곰팡이 포자들이 신축(新築)된 리드(Lied) 도서관을 포함한 몇 개의 건물에서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견으로 현재 대학측은 37년 된 환경보호청 종합건물을 폐쇄하고 직원들에게 나타난 원인 모를 발진과 호흡기 질환, 기억력 상실의 원인을 찾으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직원 다니엘 헤겜은 5월 15일자 <라스베가스 선>紙에 기억력에 문제가 생겼다며 “읽은 것이 생각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5월 14일 이 건물을 시찰한 환경보건부의 토마스 맥마누스는 “주변 환경 요인을 통해 원인을 알아내는 것은 힘든 작업”이라고 말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