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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우리는 우리나라의 역사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 별로 없다”라고 종종 언급하곤 한다. 또한 “하나의 물건이나 건축물 등을 볼 때 크게 두 가지로 본다”라고 언급하는데, “첫 번째는 왜 만들었을까?”와 “두 번째는 사용 목적이 무엇일까?”이다. 이에 대해 명확한 답(문헌)이 없다면 수많은 학자들은 자기만의 연구성 결과를 얘기하는 바람에 의견이 제각각 다르다고 자주 설명하곤 한다. 그래서 정확한 문헌이 발견되지 않았다면, “어느 누구도 정확한 용도는 모르고 있으며, 그것을 알고 싶다면 타임머신을 타고 그 당시 사람들에게 물어볼 수밖에 없다”라고 자주 설명했다. 다시 말해, 우리는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정확하게 모르며, 두루뭉술하게 수박 겉 헛다기식으로 아는 게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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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제주 방어시설 보러 가게 마씸(부제 : 옛 제주 방어시설을 찾아서)"이라는 주제로 들어가 보자.
옛 제주도는 왜적으로부터 번번이 침략당하는 섬이었다. 이로 말미암아, 제주도민들은 불안한 생활과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흉년이 찾아오는 해가 된다면, 먹을 것이 부족해 굶어 죽는 백성들이 산 더미처럼 많았고, 심지어 전염병으로 이어지는 천덕꾸러기 같은 땅이었다. 이 때문에 옛 제주도는 유배의 땅으로 사용되었으며, 혹여나 제주에 부임받은 목사들도 부임받기 싫어하는 곳이었다. 이 때문에 조선 시대 제주도에 부임받은 목사는 모두 286명이었지만, 평균적으로 1년 10개월만 업무를 보고, 그만두는 인기 없는 섬이었다.

이런 천덕꾸러기 같은 땅이었지만, 전투마를 육성할 수 있는 군수조달지었으며, 전복과 진주, 감귤 등 왕궁으로 진상하는 귀중품과 진상품이 아주 많았다. 그러다 보니, 세종 2년부터 탐라와 고려가 사용하던 성읍지를 보강하고, 연대와 봉수, 장성을 쌓아 왜적으로부터 침략에 대비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쌓아 올린 방어시설 일부는 오늘날까지 보수 및 관리가 이루어지자, 지금은 제주도 기념물로 지정해 지역 문화재로 보호 및 관리를 하고 있다.

책에 실린 정보를 통해, 누구나 쉽게 해당 장소를 찾아가서 옛 제주 방어시설을 구경할 수도 있다. 다만, 필자가 책에 기재하지 못한 연대와 장성 및 봉수대가 몇 개는 있을 수 있다.
이렇게 몇 개 빠진 문화재 정보는 아래 QR코드를 통해 추가로 채워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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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004
Part 01. 옛 제주도 방어시설이란? 007

Part 02. 조선시대 제주도 성읍지 011
제주성지 015 / 정의읍성 017 / 대정읍성 019

Part 03. 9진성(제주도 기념물) 023
화북진 025 / 조천진 027 / 별방진 029 / 수산진 031 / 서귀진 033
모슬진 035 / 차귀진 037 / 애월진 039 / 명월진 041

Part 04. 봉수대(제주도 문화재) 043
만조봉수 049 / 도내봉수 051 / 고내봉수 053 / 수산봉수 055
도원봉수 057 / 왕가봉수 059 / 입산봉수 061 / 서우봉수 063
월당봉수 065 / 사라봉수 067 / 연두봉수 069 / 수산봉수 071
지미봉수 073 / 성산봉수 075 / 독자봉수 076 / 남산봉수 079
달산봉수 081 / 구산봉수 083 / 삼매양봉수 085 / 예촌봉수 087
자배봉수 089 / 토산봉수 091 / 호산봉수 093 / 저별봉수 095
모슬봉수 097 / 당산봉수 099

Part 05. 연대(제주도 기념물) 101
말등포연대 107 / 협자연대 109 / 천미연대 111 / 소미로연대 113
조천연대 115 / 우지연대 117 / 남두연대 119 / 수근연대 121
별도연대 123 / 연동연대 125 / 당포연대 127 / 대포연대 129
왜포연대 131 / 함덕연대 133 / 좌가연대 135 / 종달연대 137
애월연대 139 / 귀덕연대 141 / 배령연대 143 / 두모연대 145
산방연대 147 / 서림연대 149 / 오소포연대 151 / 벌포연대 153

Part 06. 환해장성(제주도 기념물) 155
곤을동 환해장성 161 / 별도 환해장성 163 / 삼양 환해장성 165
애월 환해장성 167 / 북촌 환해장성 169 / 동복 환해장성 171
행원 환해장성 173 / 한동 환해장성 175 / 온평 환해장성 177
신산 환해장성 179 / 강정 환해장성 181 / 하예 환해장성 183
고내 환해장성 185 / 토평 환해장성 187 / 귀덕 환해장성 189
함덕 환해장성 191 / 수원 환해장성 193 / 평대 환해장성 195
하도 환해장성 197 / 태흥 환해장성 199

맺은말 200

배근휘
금융 분야 전문가로 활동하다, 다수의 책을 출간하였다.
그러다 우연한 계기로 제주도에서 살게 되었다.
이후, 제주도의 독특한 문화재에 흥미를 그껴, 여러 제주도 문화탐방 관련 자료를 수집 및 집필하고 있다.
제주도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강의와 해설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여러 단체와 연합회에서 봉사활동을 해,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사랑하는 부모님과 함께 아주 특별한 여행이었다.
제주도 방방곡곡에 흩어져 있는 제주도 문화재를 찾아 단니는 여정은 아주 뜻기쁜 여행이었다.
부모님과 함께 제주문화탐방을 하면서 제주도의 독특한 문화재 자료가 하나둘씩 모이자, 하나의 공통된 주제를 발견했다. 바로 조선시대 때 왜적으로부터 제주도를 방어했던 시설들을 하나로 묶어서 정리하고 싶었다.
이때부터 제주도의 성읍지와 진성, 연대와 환해장성, 오름과 봉수대 등을 부모님과 함께 찾아 단녔다. 다만, 이러한 자료가 없다보니, 명칭과 위치 그리고 옛 문헌을 하나하나 찾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었다.
이렇게 힘들게 장소를 찾은 제주방어시설 탐방은 날씨가 맑고, 바람이 안부는 날이면, 곧장 탐방을 떠났다. 이유인즉슨, 드론 등 색다른 촬영 기법으로 제주도의 방어시설을 소개하고 싶어서였다.
촬영 장비는 DSLR, 드론(249g 미만), 360도 액션캠, 스마트폰 등 다양한 장비로 촬영을 했다. 드론인 경우 비행 허가된 구역에서만 비행하였으며, 드론 비행 불가 지역은 360도 액션캠이나 스마트폰 등으로 기발한 촬영 기법을 촬영했다. 이로 말미암아, 제주도의 문화재도 관광투어로 활용할 수 있다는 매력을 알리고 싶었다.

일반적으로 여행이란 크게 두 분류로 나눈다. 20~30대 경우는 방송이나 SNS에 소개된 핫플레이스 맛집이나 카페 등을 찾아 단니며, 호캉스를 즐긴다. 반면 40~60대는 특정 유명 관광지나 산책로를 걷고, 이색적인 숲길이나 등산로 찾는 여유를 즐기곤 한다.
이처럼, 어느 지역에서 여행을 떠나도 해당 지역의 문화재 관람은 아주 드문 일이다. 하지만, 외국 여행은 다르다. 외국 여행 첫날은 이국적이면서 화려한 도시와 쇼핑센터 등을 둘러보겠지만, 둘째 날부터는 가이드를 따라 해당 국가의 문화재를 구경하는 일정으로 박물관이나 유적지 등을 관람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왜 이렇까? 필자의 생각이지만, 가까이 있을수록 소중함을 모르는 것 같다. 이는 국가와 문화, 가족과 지인들이 가까이 있기 때문에 소중함은 점차 살아지고, 본인과 멀리 떨어진 대상만이 우월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K-문화'라는 브랜드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금은 음악, 영화, 드라마 등 미디어에서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지만, 이렇게 미디어에 노출된 'K-푸드'와 음료(술)을 비롯해 촬영 장소가 SNS에 소개되면서, 외국인에게 큰 호흥을 받고 있다. 심지어 한국을 찾아온 외국인들은 'K-문화'를 몸소 느끼고, 맛보고, 재미있게 즐기고 있다.
이렇게 전 세계인들이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에 작은 흥미가 생겼다면, 이 다음부터는 우리나라의 역사와 옛 문화에 흥미를 가질 것이라고 본다. 이로 말미암아, 우리나라 문화재를 활용한 다양한 컨텐츠를 개발하여 앞으로 다가오는 'K-문화재'를 전 세계인에게 소개할 준비를 했으면 한다.

ISBN : 979 - 11 - 92819 - 03 - 7 (03090)
제목 : 제주 방어시설 보러 가게 마씸
저자 : 배근휘
기획 : 배근휘
사진 : 배근휘
해설사 : 배근휘
제본 형식 : 종이책 - 무선제본
판사항 : 초판
형태 및 본문언어 : 201 / 279 x 210mm / 한국어
가격 : 20,000원
발행일 : 2023년 07월 15일
발행처 : 행복한 하루
출판등록 : 제625-2022-00000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