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 동안
학교도서관 활성화 사업이 추진되면서
많은 학교에서 도서관은 이제
교육의 중요한 시설이고, 도서관
운영 전문가는 학교교육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학교도서관 활성화를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일이 적지 않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것은 학교도서관의 시대적, 사회적
정체성을 명확하게 규명하는 일일
것이다.
학교에서 도서관은
과연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도서관의
의미나 위상은 학교사회에서 공유된
가치인가? 실제 그와 같은 의미를
제대로 구현하고 있는가? 만일
이 지점에서 문제가 있다면 그
문제는 어떤 이유로 발생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해결할 수 있는가? 이런
질문들은 학교도서관 활성화의
도도한 물결 속에서도 끊임없이
재확인되어야 하는 중요한 질문이다.
오랫동안 학교도서관
현장을 지키고 있는 저자는 “학교
경영자가 아직도 학교도서관의
교육적 역할과 사서교사의 사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교과교사와
협력을 지원해주지 않는다 해도,
동료교사들이 학습 부담을 이유로
도서관 활용을 외면한다고 해도,
그리고 학교도서관이야 문만 열어두면
되는 것 아니냐는 아주 용감한
행정직의 도전에도 투덜대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면서, 이제 학교도서관의
교육적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한 새로운 노력을 경주하자고
권면한다.
그 노력은 저자가
도서관 이용교육, 독서교육, 도서관
활용수업, 정보활용 교육을 아우르는
말로 표현한 ‘학교도서관 교육’,
도서관이 실제적으로 다양한 학습이
이루어지는, 또는 그러한 학습활동을
지원하는 자원이자 전문 인력이
실재하는 교육시설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한 활동에
학교도서관과 사서교사의 미래가
담겨 있기 때문에 이 책에서는
‘학교도서관 교육’의 이론적
배경은 물론 현장에서 실험하고
적용해온 다양한 경험과 사례를
충실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2003년
발행된 바 있는 《학교도서관
이용교육의 이해와 실천》의 내용을
기반으로 ‘학교도서관 교육’과
관련한 새로운 내용을 추가해
2부 10장으로 구성하였다. 저자는
책을 통해 학교도서관의 새로운
역사를 준비하고 그 역사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작은 위안과
보탬을 주고자 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충분히 그러한 위안과
보탬이 될 만하다.
2006년 8월 서울에서
열리는 2006서울세계도서관정보대회에서도
정보활용교육(Information Literacy)에
대한 관심이 다양한 주제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미 학교도서관뿐
아니라 모든 관종에서 ‘도서관
교육’은 새로운 도서관의 핵심
서비스이자 미래를 개척하는 영역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학교도서관 부문에서의 구체적
실천이 제대로 현실화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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