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월 11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2006서울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 ‘D-100일’을 맞아 ‘전국도서관장 전진대회’가 동대회조직위원회 주최로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렸다. 금년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다짐한 이 자리는 도서관계뿐 아니라 언론의 많은 관심을 끌며 WLIC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어느덧 1999년 방콕IFLA대회 이후 7년을 기다려온 그 만남이 10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것이다.

현재 국제회의추진단(이하 추진단)은 2006서울WLIC 지원을 비롯하여 제33차 세계도서관장회의(CDNL), 제4차 국제목록전문가회의(IME ICC), IFLA 3개분과 사전회의 등 국립중앙도서관이 치러야 할 여섯 개의 국제회의와 워크숍 준비에 여념이 없는 5월을 보냈다.

전 세계 지식의 수장들,
국립중앙도서관으로 - 제33차 세계국립도서관장회의(CDNL)

전 세계 150여 개국 국립도서관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세계국립도서관장회의(Conference of Directory of National Libraries, 이하 CDNL). 이 회의는 지적문화유산의 보고라 할 수 있는 각국 국립도서관의 최고경영자들이 모여 지식정보사회에서 국립도서관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서로 경험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상호이해와 협력 증진의 자리이다.

제33차 CDNL은 2006년 8월 23일,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그 막을 올린다. 오전 10시부터 17시까지 장장 일곱 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금번 회의는 의장인 브라질 국립도서관 자흐(Mrs. Zahar) 관장이 사회를 맡는다.

이 자리에는 문화관광부 유진룡 차관, 세계도서관연맹(IFAL) 알렉스 번(Alex Byrne) 회장, 클라우디아 럭스(C. Lux) 차기회장, 각국 국립도서관장, 지적문화유산의 보존, 문헌정보 표준화 및 유통 등 국립도서관의 핵심 기능과 관계 있는 유네스코, ISBN, ISSN 등 국제기구 전문가 12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회의는 21세기에 국립도서관이 수행해야 할 기능을 비롯해 주요국가 국립도서관들이 추진한 사업에 대한 정보공유와 토론, 유네스코의 활동보고,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국립도서관장회의(CDNLAO)를 비롯한 다섯 개의 국립도서관장 지역회의와 ISBN, ISSN, 각국 국립도서관의 현황 보고 등으로 진행된다.

현재 추진단은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CDNL사무국과 긴밀한 협의 아래 회의장, 회의일정, 통역, 발표자들의 원고 제출, 도서관 안내 등 회의와 관련한 세부사항 등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국립중앙도서관은 세계적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기회를 적극 활용, 국립중앙도서관을 국제 도서관계에 알리고 주요 국립도서관과 긴밀한 협력을 구축함으로써 국제적 위상 제고와 함께 한 단계 더 성장, 발전할 수 있는 도약의 계기를 삼고자 한다.

세계적 목록전문가들과의 만남 - 제4차 국제목록전문가회의(IME ICC)

시대가 급변함에 따라 1961년 제정된 파리원칙을 대신하는 새로운 목록원칙을 제정해야 할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되어왔다. 이에 세계도서관연맹(IFLA)은 2003년 국제목록전문가회의를 통해 새로운 목록원칙 제정을 향한 대장정을 시작하였다.

2003년 독일국립도서관(프랑크푸르트 소재)에서 열린 제1차 국제목록전문가회의(IME ICC)를 필두로 대륙별 의견수렴이 시작된 것이다.

1차 회의를 통해 유럽지역 목록 전문가들의 의견을, 2004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회의와 2005년 이집트 카이로 회의를 통해 남미와 중동 지역 목록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금년 8월, 아시아지역 목록 전문가들이 서울에서 만난다. 제4차 국제목록전문가회의는 8월 16일부터 18일까지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된다.

금번 회의 준비를 위해 추진단은 지난 2월 목록전문가 추천을 위한 공문을 아시아오세아니아국립도서관장회의 사무국에서 운영하는 Asia Major Libraries Directory에 등재된 기관을 중심으로 27개국 도서관협회 및 국립도서관 등 67개 기관에 발송하였다.

3월부터 참가자 접수를 시작하였으며 11개국 33명이 신청서를 보내왔다. 접수는 5월 말까지 계속되었다. 접수된 참가신청서에 의거하여 회의 의장 명의의 초청장을 발송하고 있다.

회의의 원활한 진행과 워킹그룹 구성을 위해 참가자의 목록에 경험 정도와 지원 워킹그룹을 파악하기 위해 데이터 시트를 송부한다.

이 회의는 IFLA가 지원하는 회의이다. 이에 따라 IFLA는 만 5000유로의 진행 경비를, OCLC에서는 만 4000달러의 후원금을 보내왔다.

국립중앙도서관은 한국을 비롯하여 중국과 일본의 목록규칙에 흐르는 원칙의 적극적인 논의를 위해 영어 홈페이지를 기본으로 하여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홈페이지도 운영할 계획이다.

경험과 지식의 공유 - IFLA 상호대차, 참고정보,
수서분과 사전회의(RRC)

2006서울WLIC에는 총 일곱 개의 사전회의(Satellite Meeting)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 중 IFLA 상호대차분과와 참고봉사분과, 수서분과 등 세 개 분과의 사전회의가 8월 16일부터 18일까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회의 주제는 “디지털 시대의 정보자원 공유와 참고봉사, 장서개발 - 실질적 접근”이다. 세계 각지의 도서관서비스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하게 될 이번 사전회의에는 각 도서관의 성공사례와 세개 분과의 활동 보고도 있을 예정이다.

사전회의는 WLIC 본 대회가 시작되기 전에 해당 분과 상임위원들과 관련 전문가들이 2~3일간의 모임을 통해 관심사항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와 정보교환을 한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특히 도서관 업무의 특정 분야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발표되어 실질적 업무 개선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회의는 영어로 진행되며 참가자들의 언어 지원을 위해 통역자원봉사자를 회의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서 참가자들의 휴먼 네트워크 형성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을 기대한다.

RRC에서 발표될 논문 및 관련 자료는 <http://www.nl.go.kr/satelliemeeting/index.php>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족보 : 역동적인 전통’ - IFLA 족보 및 지역사분과 워크숍

세계도서관정보대회는 단순한 국제회의가 아니다. 지식과 정보의 보고인 도서관을 통해 전 세계인이 만나고, 경험과 지혜를 공유하고, 또 다른 문화에 대한 체험과 이해를 통해 서로를 배우고 알게 되는 협력과 축제의 마당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금년도 2006서울WLIC를 계기로 우리의 우수한 고인쇄 문화와 족보문화를 국제적으로 널리 홍보하고 이를 공유하고자, IFLA 족보 및 지역사분과(이하 IFLA 족보분과)와 함께 ‘한국족보 워크숍’을 개최한다.

2006년 8월 21일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될 이번 워크숍은 IFLA 족보 분과위원장인 멜빈 테처(Melvin Thatcher)의 기조연설과 함께 △한국 족보의 역사 △한국의 족보도서관 및 족보 컬렉션 △한국의 전통적인 족보 출판산업 및 e족보 출판 등 세 개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IFLA 족보분과 상임위원으로 활동 중인 전 세계 전문가들과 서지학자들이 참여하게 될 이번 워크숍은 우리나라의 풍부한 족보자원에 대한 국제적인 공동 활용방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족이야기잔치 한마당 - IFLA 어린이청소년분과 워크숍

오는 6월 개관하게 될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강남구 역삼동 소재)에서는 2006WLIC 대회기간 중인 8월 23일 IFLA 어린이청소년분과와 IFLA 독서분과의 주관 아래 ‘가족이야기잔치 한마당’이 개최된다. 프로그램은 옛날이야기, 슬라이드로 읽는 그림, 이야기 마당극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독서 프로그램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8월 16일부터 26일까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전시실에서는 ‘한국 그림책 전시회 ; 한국 그림책의 역사를 보다’라는 전시가 열린다. 이 전시회에서는 1980년대 이후 출간된 한국 그림책 총 400여 권을 전시할 예정이다.

국제회의의 꽃 - 자원봉사자를 모집합니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개최되는 각종 회의와 도서관 견학 프로그램의 진행을 보조할 자원봉사자 모집이 지난 4월 12일부터 시작되었다. 국제행사에 관심이있는 학생·사서·일반인을 대상으로, 모집부문은 크게 현장진행요원, 통역요원, 사무보조 등 세 가지 영역이다.

40여 일간의 모집기간 동안 국내외에 거주하는 학생, 사서, 직장인 등 다양한 계층의 시민 300여 명이 도움을 주겠다는 지원서를 보내왔다.

8월, 그 무더운 여름을 봉사와 헌신으로 보내겠다고 기꺼이 손을 내밀어주는 국민들보다 더 든든한 원군이 있을까? 금번 대회는 국립중앙도서관의 역량뿐 아니라 우리 국민의 힘을 세계인에게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추진단은 5월 말 자원봉사자 최종 선발자를 확정하고, 활동의 조직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국립중앙도서관은 위에서 언급한 여섯 개의 국제행사 외에도 대회기간 동안 국립중앙도서관 방문자들을 위한 견학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며, 코엑스 전시장에 홍보부스를 마련하여 세계 각국의 도서관인들에게 국립중앙도서관과 한국의 도서관 문화를 알리는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녹음이 짙어지나 싶더니, 어느새 여름이 성큼 다가온 6월!

전 세계 도서관인과 뜨거운 만남이 약속된 2006년 8월을 우리는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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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국립중앙도서관 개최 국제회의 및 워크숍 일정

※ 회의별 상세 내용은 http://www.nl.go.kr/wln/calendar/frameset_2006calendar08.htm 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