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한ㆍ일 국립도서관간 업무교류 협약 체결로 국립중앙도서관과 일본국립국회도서관은 1997년 제1차 업무교류를 시작으로 하여 양국간의 도서관협력을 긴밀히 하였다.

지금까지 납본제도, 도서관협력, 전자도서관, 저작권, 외국자료의 수집, 도서관원의 훈련과 재교육, 국립도서관의 중점사업 및 이용자 서비스의 새로운 전개, 어린이도서관서비스 등을 주제로 한 업무교류 및 세미나를 개최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정보협력망 구축과 공동연구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이러한 양국간의 업무교류가 올해로 제10차를 맞게 되었다. 이러한 시점에서 일본국립국회도서관의 연혁, 조직과 비전을 살펴 우리 사서들이 일본의 국립도서관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이글을 쓴다.
 

일본국립국회도서관은 일본의 유일한 국립도서관으로 국회법 제130조의 「의원의 조사ㆍ연구를 목적으로 법률에 의해 국회에 국립국회도서관을 둔다」 규정에 의거, 국립국회도서관법에 의해 1948년에 설립되었다. 국립국회도서관법 전문에 「진리가 우리들을 자유롭게 한다는 확신에 입각하여, 도서 및 그 외의 도서관 자료를 수집하여 국회의원의 직무의 수행에 이바지하는 것과 행정 및 사법의 각 부문에 대해 더욱 국민에게 이 법률에 규정하는 도서관 봉사를 제공한다」라고 그 목적을 밝히고 있다.

국립국회도서관은 일본에서 간행되는 출판물을 납본제도에 의해 폭넓게 수집, 문화재로서 영구 보존함과 그 목록인 전국 서지를 데이타베이스화하여 국회(국회의원, 국회 관계자), 행정 및 사법의 각 부문(정부 각 부처 및 최고재판소), 국민(일반 이용자, 공립 그 외의 도서관, 지방 의회 등)에 서비스하고 있다.

■ 연혁

국립국회도서관은 제국 의회에 속하고 있던 귀족원ㆍ중의원의 도서관과 행정기관인 문부성 소속으로 1872년에 설립된 제국도서관을 합쳐 설립한 도서관이다.

국립국회도서관 설립을 위해 중ㆍ참 양 의원 의장은 연합국군 최고 사령관 총사령부(GHQ/SCAP)에 도서관 전문가 파견을 요청하였으며, 1947년 말 미국 도서관 사절이 일본을 방문하고 이 사절의 조언에 따라 기본 구상이 정리되어 국립국회도서관 법안의 기초가 마련되었다.

국립국회도서관은 아카사카이궁(현 영빈관)을 가청사로 하여 1948년 6월 개관했다. 1961년 8월, 나가다쵸에 현 청사의 제１기 공사가 준공, 지부 우에노 도서관(舊제국 도서관) 등의 자료를 통합해 205만권의 장서로 일본을 대표하는 도서관으로서 활동을 개시했다.

개관 20주년에 즈음하는 1968년에 현 청사인 본관이 완성되었으며, 계속 증가하는 장서에 대응하기 위해 1986년에 신관이 건설되어 1,200만권의 자료를 수장할 수 있게 되었다.

2002년 10월에는 관서 문화 학술 연구 도시내(쿄토부 소우라쿠군 세이카쵸)에 국립국회도서관 관서관을 개관했다.

그리고 지부 우에노 도서관을 개축해 2000년 5월 첫 국립 아동서 전문도서관인 국제어린이도서관이 부분 개관하였으며, 2002년 5월에는 전면 개관하여 동경본관, 관서관, 국제어린이도서관의 3개관 체제를 갖추게 되었다.

■ 조직

국립국회도서관은 입법부인 국회에 속해 중ㆍ참 양 의원 의장 구체적으로는 양원의 의원 운영위원회의 감독 하에 있다. 양원의 의장은 양 의원의 의원운영위원회와의 협의를 거친 후 국회의 승인을 얻어 본관의 관장을 임명한다. 그리고 도서관의 운영에 필요한 제 규정이나 도서관의 예산에 대해서는 양원의 의원 운영위원회가 심사ㆍ승인을 실시하게 되어 있다.

쿠로사와 타카오 관장을 포함한 직원 수는 940명(2005년 4월 현재). 일반 직원은 공개시험에 의해 채용된다.

국립국회도서관은 중앙의 도서관(총무부, 조사 및 입법고사국, 수집부, 서지부, 자료제공부, 주제정보부, 국회분관, 관서관), 국제어린이도서관, 지부동양문고 및 행정ㆍ사법 각 부문의 지부 도서관(26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행정ㆍ사법 각 부문의 지부 도서관은 정부 각 부성과 최고재판소에 있어 소속하는 부성 등의 직원에게 도서관서비스를 실시하는 것과 동시에 중앙관이나 지부 도서관 상호간 문헌의 상호대차 등을 실시해 국가에서 발행하는 출판물의 납본 창구가 되고 있다. 이 지부 도서관 제도는 세계 국립도서관에 유례가 없는 독특한 것이다.

■ 국립국회도서관 비전2004의 사명과 역할

▶ 국민의 지적활동의 성과를 인쇄물로부터 전자정보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수집해 국민공유의 정보자원을 구축한다.
▶ 국정과제에 관한 조사 분석 및 정보제공에 의해 국민의 입법 활동을 보좌한다.
▶ 행정사법 각 부문 및 국민에 대한 도서관서비스를 제공해 현재 및 미래에 걸쳐 정보자원에의 액세스를 보장한다.
    로 요약할 수 있다.

현재 정보 네트워크의 급속한 발달로 사회의 정보 유통의 상황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사회의 가치관이 다양화되어 개인이나 조직이 정보를 수집ㆍ선택해 판단을 내리는 것이 더욱 중요하게 되고 있다.

국립국회도서관은 이러한 정보 환경ㆍ사회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인터넷 등에 의한 정보 발신의 강화와 도서관서비스의 충실에 임해 왔다.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네 개의 중점영역을 비전의 목표로 하고 있다.

■ 입법 보좌 기능의 강화

국회의 입법 활동을 보좌하기 위해 조사 서비스의 고도화를 꾀한다. 그리고 내외의 정보 자원을 구축하여 정확한 정보를 한층 효과적으로 제공한다.

이를 위한 핵심과제로 국정의 중요 과제에 대한 해결 특히 헌법 관련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특정 테마를 다각적으로 분석하는 「종합 조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국회에 대한 전자적인 정보 발신을 강화한다.

■ 디지털ㆍ아카이브의 구축

국민 공유의 정보 자원으로서 전자 정보를 축적ㆍ제공하는 디지털 아카이브(archive) 구축 사업을 체계적으로 진행시키기 위해 본관은 2003년도에 「국립국회도서관 전자도서관 중기 계획2004」을 마련하였다.

이 계획에 근거해 본관은 소장 자료의 전자화를 진행시키는 것과 동시에 디지털 콘텐츠를 수집ㆍ축적ㆍ보존하여 이용자들에게 폭넓게 제공할 것이다.

이를 위한 핵심 과제는 일본 내에서 발신된 인터넷 정보에 대해 수집ㆍ보존ㆍ제공의 기준을 마련해 2006년부터 제도적 수집을 개시하고, e-JAPAN중점 계획에 대응해 디지털 콘텐츠를 작성ㆍ제공하는 기관과 넓게 협력ㆍ제휴하여 디지털 정보의 네비게이션ㆍ사이트로서 종합적인 포털사이트를 구축하는 것이다. 또한 「근대 디지털 도서관」의 콘텐츠로서 메이지기 간행 도서의 대부분의 전자화를 2005년도에 완료, 제공할 예정이다.

■ 정보 자원의 액세스 향상

정보 자원의 자유롭고 평등한 액세스를 보장하기 위해 이용 기회의 확충 및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꾀한다.

본관은 내외의 광범위한 정보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원격 이용 서비스와 관내 이용 서비스를 두 기둥으로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자료의 수집ㆍ정리ㆍ제공ㆍ보존 및 검색 도구의 정비라고 하는 기본 기능의 개선을 도모하는 것으로 서비스를 강화해 국민의 공유재산인 정보 자원의 이용 기회를 펼친다. 그리고 본관의 다양한 자료를 이용해 정보에 부가가치를 매긴 발신형 서비스의 강화에 힘쓴다.

이를 위한 핵심 과제는 본관 시설 내에 있어서 전자 정보의 제공 서비스를 확충하고, 전자 정보 환경에 대응한 과학기술 정보를 정비하며 본관의 이용이 보다 편리하도록 되는 등록 이용자 제도의 주지에 노력해 우송 복사 서비스의 이용과 서지 정보 및 소재 정보의 제공을 확대하는 것이다.

또한 문화행사로 본관이 소장하는 귀중한 자료를 테마로 삼아 공개하는 기획전시회 및 전자전시회를 적극적으로 실시한다.

이 외에도 프란게 문고(미국 메릴랜드 대학이 소장하는 점령 기일책의 콜렉션) 중 아동서를 수집(마이크로필름 복제) 서비스하며, 국제어린이도서관의 서비스 기능 및 책의 박물관 기능을 충실히 하여 아동서 전문도서관의 위상을 높인다.

■ 협력 사업의 추진

내외의 도서관 및 관계 기관과의 제휴를 강화해 정보 자원의 공유화와 유통을 촉진한다. 그리고 도서관 발전을 위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도서관 환경이 현저하게 변화하는 가운데 본관은 각종 협력 사업을 실시하고 도서관정보학과 관련되는 조사 연구를 진행하며 전국의 도서관 정보 자원의 제휴를 강화해 국내외의 도서관인의 지식ㆍ기술 취득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한 핵심 과제는 국제 도서관 연맹(IFLA)과 제휴 및 아시아의 도서관과 교류를 중심으로서 국제적인 도서관 제휴를 강화, 국내의 도서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원격 연수 사업 실시, 국내외의 도서관과 협력해 참고봉사를 위한 데이터베이스 구축 사례를 수집ㆍ축적ㆍ 확충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