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산책 * 서평

 

 강순애 지음
아세아문화사, 2005  ₩38.000  ISBN 89-248-1652-5

이저서는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는 長興 寶林寺藏 초참본 『月印釋譜』권25에 관한 연구이고 다른 하나는 『月印釋譜』권25 영인본이다.

장흥 보림사장 초참본 『月印釋譜』권25에 관한 연구는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져 기술되어 있다. 다섯 부분은 다음과 같다

 제2장 『月印釋譜』권25의 발견,
 제3장 『月印釋譜』권25의 구성과 底本 經典,
 제4장 底本 경전의 內容 및 性格,
 제5장 『월인석보』권25의 位相과 價値,
 제6장 『월인석보』권25의 內容과 底本 經典의 對比.

제2장에는『月印釋譜』권25의 발굴과 서지학적 정보가 기술되어 있다.

『月印釋譜』권25는 전남 長興 寶林寺의 四天王像에서 발굴되어 1997년 6월 12일에 보물 제745-9호로 지정되었다. 『月印釋譜』권25는 假綴本 상태로 발굴되었다. 앞부분은 제1~2장이 결락되어 있고 뒷부분은 제144장 이후가 결락되어 있고 훼손된 부분이 많지만 세조 5년(1459)의 초간본으로 판각 상태는 매우 양호하다.

제3장에서는 『月印釋譜』권25의 構成과 底本 經典이 논의되고 있다. 『月印釋譜』권25는 석가 涅槃 이후 제자들의 經律藏 結集과 阿育王의 佛塔 造成을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月印釋譜』권25는 『月印千江之曲』의 배열로 보아 5단계로 나누어진다.

제1 단계는 3a 1行부터 62a 6行까지이다. 결락된 부분인 1a부터 2b까지에는 『월인천강지곡』575曲 또는 576曲이 실려 있는 것 같다. 3a부터 12a 4行까지에는 迦葉이 三藏을 결집하면서 經藏은 阿難에게 그리고 律藏은 優婆離에게 위임하는 내용이 실려 있다. 이 부분의 底本 經典은 『經律異相』권13, 『景德傳燈錄』30권 중 권1 및 『飜譯名義集』이다. 12a 4行부터 14a 5行까지는 初祖 迦葉尊者가 正法을 阿難에게 위임하고 계족산에 들어가 미륵의 下生을 기다리는 내용이다. 이 부분의 저본 경전은 『경덕전등록』30권 중 권1 第一祖 摩訶迦葉이다. 14a 6行부터 57a 7行까지는 三衣六物에 대한 문헌상의 주석과 내용 인용이 長短形의 夾注細文으로 실려 있다. 이 부분 중 14a 6行부터 28a 12行까지는 『四分』, 『僧祇』, 『賢愚經』, 『章服儀』, 『分別功德論』, 『智度論』, 『多論』, 『戒壇論』, 『大品』, 『西域記』, 『律』, 『疏』, 『九品』, 『갈마소』, 『五分』, 『業疏』그리고 『鼻奈耶』에서 引用된 것이다. 28a 12行부터 54b 1行까지의 저본 경전은 『法苑珠林』권35 法服篇 제30이다. 54b 1行부터 57a 7行까지의 저본 경전은 『十誦』, 『三千威儀』, 『感通傳』그리고 『善見』이다. 57a 7行부터 62a 6行까지는 二祖 阿難尊者가 열반하면서 아도세왕과 毗舍離王에게 가르침을 주고 三祖인 商那和修에게 傳持하는 내용이다. 이 부분의 저본 경전은 『경덕전등록』30권 중 권1 第二祖 阿難이다.

제2 단계는 62a 7行부터 91a 5行까지이다. 이 부분의 내용은 阿育王의 공덕, 성장, 폭정, 참회, 八萬四千塔의 造成에 관한 것이다. 이 부분의 저본 경전은 『釋迦譜』권5 阿育王祖八萬千塔記 제31과 釋迦獲八萬千塔宿緣記 제32이다.

제3 단계는 91a 6行부터 135b 1行까지이다. 이 부분의 내용은 阿育王의 八萬四千塔 完成, 阿育王의 病 치유, 석가 유적의 隆頻林, 道樹, 鹿野苑, 鳩尸那竭國의 참배와 塔 조성, 舍利弗塔, 대목건련탑, 摩訶迦葉塔, 薄拘羅塔, 阿難塔의 공양, 菩提道場樹의 공양, 賓頭盧尊者와의 만남, 阿育王의 아우 善容의 出家이다. 이 부분의 저본 경전은 『석가보』권5 阿育王造八萬四千塔記 제31,『增壹阿含經』 권28 聽法品 및『釋迦譜』 권3 阿育王弟出家造石像記 제25이다.

제4 단계는 135b 3行부터 142b 4行까지이다. 이 부분의 내용은 阿育王의 죽음과 그의 손자 三波提에게 王位를 양위함이다. 이 부분의 저본 경전은 『釋迦譜』 권5 阿育王造八萬四千塔記 제31이다.

제5 단계는 142b 5行부터 144a 7行까지이다. 이 부분은 파손이 심하여 자세한 內容은 알 수가 없다. 144a 7行 이후가 발굴되어야 상세한 내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제4장에서는 底本 經典의 內容과 性格이 논의된다. 이 장은 두 부분으로 나누어 기술하고 있다. 첫째는 經律藏의 結集에 관한 것이고 둘째는 阿育王의 佛塔 造成에 관한 것이다. 經律藏의 結集에 관한 부분은 3a 1行부터 62a 6行까지이고 阿育王의 佛塔 造成에 관한 부분은 62a 7行부터 142b 4行까지이다.

제5장에서는 『月印釋譜』 권25의 位相과 價値가 논의된다. 『月印釋譜』 권25는 초참본으로 처음 발굴된 자료이다. 『월인석보』 권25의 출현으로 『月印千江之曲』이 583曲까지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고 『월인석보』 권25의 내용이 『釋譜詳節』 권24의 내용과 거의 일치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月印釋譜』 권25는 국어국문학과 불교학 분야의 귀중한 자료이고 서지학의 분야에서도 값진 자료이다.

제6장에서는 『月印釋譜』 권25의 내용과 底本 經典이 對比되어 있다. 이 대비는 『月印釋譜』 권25의 연구자들에게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저서에는 『月印釋譜』권25의 연구와 함께 『月印釋譜』권25 原本의 칼라 도판이 실려 있다.

이 저서는 姜順愛 교수의 力作이다. 『月印釋譜』 권25의 底本 經典의 구체적인 연구는 卓越한 업적으로 『月印釋譜』 권25를 연구하는 국어국문학자, 불교학자 및 서지학자에게 아주 귀중한 정보가 될 것이다.

서평 | 남성우ㆍ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어교육과 교수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귀중고서 해제집 「선본해제 VII」발간

국립중앙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귀중본을 소개한 『선본해제 VII』을 발간하였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소장 고전 자료가 26만여책에 이르는 국내최대의 고서 소장기관으로 이미 1970년대부터 목록집 편찬과 해제집 간행 작업을 시작하여 이번 『선본해제 ⅥI』을 간행하기에 이르렀다. 귀중고서의 상세한 목록정보와 함께 자료별로 사진과 상세한 설명을 수록한 해제집은 관련학계와 연구자들이 자료를 이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록된 자료 중 조선지고전(朝鮮之古錢)은 1910년대 개성(開城) 주변에서 출토된 당송(唐宋) 시기의 주화(鑄貨)에 대한 설명과 실물 주화를 첨부한 특색있는 자료이며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詳校正本慈悲道?懺法) 10권5책은 성종12년(1481) 예종(睿宗)의 계비 인혜왕대비 한씨가 양조모(養祖母)의 영가천도를 위해 7부만을 찍어낸 것 중 하나이다. 천혜봉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詳校正本慈悲道?懺法)을 ‘판본의 격식으로나 책의 품위로 보나 종래의 어느 왕실판과 비할바 아닌 최고수준의 판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국립중앙도서관은 연차적으로 소장 고서와 고문서에 대한 해제집과 연구집을 계속 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