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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도서관의 성립

조 재 순 │국립중앙도서관 사서, 현 동경대학 문헌정보학 박사과정 재학

우리나라 국회도서관은 국회의원 및 관계직원에게 국회의 입법활동과 국정심의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수집·정리·분석하여 제공하는 의회도서관으로서의 기본적인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또 각종 국가서지의 작성, 외국도서관과의 자료교환을 통한 각국과의 문화교류사업 및 일반국민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국회도서관의 성립은 아직 한국전쟁이 끝나지 않은 1952년 2월 20일에 임시수도 부산에서「국회도서실」이라는 이름으로 개관한 데서 비롯되었다. 이는 국회의원들이 자료를 한 곳에 모아 이용하고자 단 1명의 직원과 3,600여 권의 장서만으로 출범한 매우 작은 규모의 도서실이었다. 현재 반세기 이상의 역사를 갖는 국회도서관은 홈페이지에서 「국회도서관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50년간의 역사를 자세하게 공개하고 있는데, 이 홈페이지를 통하여 우리나라 국회도서관의 발전과 영욕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국회도서관은 그동안 우리나라 정치체제 및 입법부 조직의 변화 등에 따라 그 명칭 또한 국회도서실, 민의원사무처 도서관, 국가재건최고회의 도서관, 국회도서관, 국가보위입법회의 도서관, 국회사무처 도서관, 그리고 다시 국회도서관으로 변화하는 등 많은 굴곡을 겪었다. 국회사무처 등의 부속기관에 지나지 않았던 국회도서관이 처음으로 하나의 독립기관으로서 탄생한 것은 국회도우리나라 국회도서관은 국회의원 및 관계직원에게 국회의 입법활동과 국정심의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수집·정리·분석하여 제공하는 의회도서관으로서의 기본적인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또 각종 국가서지의 작성, 외국도서관과의 자료교환을 통한 각국과의 문화교류사업 및 일반국민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국회도서관의 성립은 아직 한국전쟁이 끝나지 않은 1952년 2월 20일에 임시수도 부산에서「국회도서실」이라는 이름으로 개관한 데서 비롯되었다. 이는 국회의원들이 자료를 한 곳에 모아 이용하고자 단 1명의 직원과 3,600여 권의 장서만으로 출범한 매우 작은 규모의 도서실이었다. 현재 반세기 이상의 역사를 갖는 국회도서관은 홈페이지에서 「국회도서관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50년간의 역사를 자세하게 공개하고 있는데, 이 홈페이지를 통하여 우리나라 국회도서관의 발전과 영욕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국회도서관은 그동안 우리나라 정치체제 및 입법부 조직의 변화 등에 따라 그 명칭 또한 국회도서실, 민의원사무처 도서관, 국가재건최고회의 도서관, 국회도서관, 국가보위입법회의 도서관, 국회사무처 도서관, 그리고 다시 국회도서관으로 변화하는 등 많은 굴곡을 겪었다. 국회사무처 등의 부속기관에 지나지 않았던 국회도서관이 처음으로 하나의 독립기관으로서 탄생한 것은 국회도서관법이 제정된 1963년에 이르러서였다. 이후 1980년부터 1988년까지는 국가보위입법회의 또는 국회사무처의 일개 부속기관으로 전락하여 조직과 기구가 축소된 시기도 있었으나, 1988년 국회도서관법의 재(再) 제정으로 말미암아 독립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회복하게 된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발전을 거듭해 오고 있다.

자료 수집면에서 획기적인 일은 1964년 국립중앙도서관의 뒤를 이어 납본제도를 실시함으로써, 명실공히 국립도서관의 하나로서 장서의 양적, 질적 발전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현재 국회도서관의 장서개발정책은 사회과학 분야를 중심으로 자료를 수집한다는 점이 그 특징이다. 이처럼 주로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장서로 구성된 국회도서관의 장서는 2004년 1월 현재, 약 100만 권의 단행본을 비롯한 일반도서 200만여 권, 약 13만 점의 비도서자료, 그밖에 정기간행물, 신문, 법령자료, 멀티미디어 자료 등 방대한 양을 자랑하고 있다. 물리적인 자료뿐만 아니라, 1997년도부터 추진하기 시작한 전자도서관 시스템으로 현재는 인터넷을 통하여 서지정보와 학술정보 상호협력 협정을 체결한 도서관에 한하여 국회도서관이 구축한 원문자료를 온라인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였다. 현재 대학교, 연구소 및 정부기관, 공공도서관 등 약 500개 기관이 국회도서관과 전자정보교류 협정을 체결한 상태이다.

한편, 국회도서관은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지원 및 일반국민의 도서관 이용 서비스의 제공이라는 두 가지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립중앙도서관과 그 기능이 중복된다고 하여, 지금까지 국립중앙도서관과 국회도서관의 통합론이 몇 차례 제기된 사실이 있다. 이 통합론이 등장하게 된 배경에는, 2대 국회 때 국회도서실 직원이 미국의 의회도서관과 일본의 국립국회도서관을 모델로 기초한 국립국회도서관법안에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이 때는 법률안으로 상정되지는 못하였으나 그 후 3대 국회 때인 1956년에 정식 법안으로 발의되었고 1990년대에 들어선 이후에도 한 때 통합론이 대두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국립도서관의 기능과 국회도서관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는 국립국회도서관은 세계에서 미국과 일본 이외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1800년에 설립된 미국의회도서관(ＬＣ)과 이를 모델로 하여 1948년에 설립된 일본의 국립국회도서관이 그것이다. 일본의 국립국회도서관은 패전 이후 LC의 부관장 버너 클랩(Verner W. Clapp)과 아이오와대학도서관장인 찰스 브라운(Charles H. Brown)이 사절단으로서 방일하여 제시한 권고문에 따라 설치된 것이므로, 미국제도의 모방이라고도 할 수 있다. 설립자가 국가이면서 의회도서관의 기능을 수행한다는 점에서는 우리나라의 국회도서관도 미국과 일본의 의회도서관과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국립도서관의 일반적 기능 중 일부만을 수행한다는 점과 자료수집 면에서는 망라적 납본제도가 아닌 선택적 납본제도를 실시한다는 점 등이 이들과 다른 점이라고 하겠다.

2005년 보존서고동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재도약이 기대되는 국회도서관을 향하여, 김주봉 전 국회도서관장은 앞으로 국회도서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4가지 점을 지적하였다. 그 중 국회도서관장의 빈번한 교체에 대한 그의 날카로운 지적은 위정자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사항이라고 여겨진다. LC 관장의 평균 재직기간이 16년인데 비하여 우리나라 국회도서관장은 너무나 빈번하게 교체된다. 때로는 매우 기술적이고 때로는 고도의 전문지식을 필요로 하는 방대한 업무를 제대로 파악하는데 소요되는 시간만 해도 1년 이상이 걸린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잦은 도서관장의 교체는 국고의 낭비일 뿐 아니라 도서관 발전에 저해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는 비단 국회도서관뿐만이 아니라 국립중앙도서관과 같은 다른 도서관에도 해당되는 문제라고 하겠다.

 (http://www.nanet.go.kr/anniversary/50books.html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