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
닫기

이 콘텐츠는 flash로 제작되었습니다.
이 콘텐츠를 보려면 flash player(무료)가 필요합니다.

주제 - 선비들의 풍수세계

풍수(風水)가 뭐냐를 정리하기 전에 아까 왜 그렇게 풍수가 지금까지도 미신이라고 하면서 사라지지 않았는가 하는 본질적인 문제예요. 그런데 풍수 하는 사람들은 이건 우리나라 사람이 쓴 게 아니라 중국의 오래된 뭐랄까 그냥 격언이라고 해야 할까요? 풍수가 인생에 차지하는 것은 뭐냐? 우리다 인생을 50세까지 살다보면 대충 정해지죠. 성공한 사람이냐 실패한 사람이냐. 50세 넘어서 노숙자가 갑자기 재벌이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재벌이 갑자기 노숙자가 될 수도 없고. 관성의 법칙이라는 거 있잖아요. 그런데 한 50세 될 때까지 보면 대개 이 5가지 요소가 그 사람을 만든다고 생각을 해요. 첫째는 명(命)이다. 명은 문자 그대로 우리가 금수저, 흙수저, 그건 바꿀 수 없는 거죠, 태어날 때. 그리고 남자, 여자 태어난 것도 마찬가지가 되겠고요. 두 번째 운(運)인데 운이라고 하면 이렇게 저는 비유 설명을 하는데요. 똑같은 자동차 공장에서 동일한 트럭이 출고가 된다 하더라도 하나는 서울 시내를 뱅글뱅글 돌면 마모가 덜 심하죠. 그런데 제가 사는 시골 순창 골짜기 돌면 금방 마모가 되죠. 동일한 것이라도 어떤 쪽으로 가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거죠. 이 두 개를 합해서 운명(運命)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운명은 바꿀 수가 없는 거예요, 사실은. 그런데 선생님들, 아마 경험상 사주, 궁합 안 보신 분 없을 걸요? 심지어 목사님까지 다 보시는데. 아니, 바꿀 수 없다는데 왜 보는 건가? 물론 사주 말고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궁합, 작명 등등. 풍수도 해당 되죠. 그런데 그걸 봐서 운명을 엿보아서 피할 수 있는 건 피할 수 있다 라는 거. 오늘 비가 오는 것을 알고 우산을 갖고 오면 비를 피할 수 있죠. 그렇지 않으면 비를 그대로 옴짝 맞는 거죠. 그래서 아마 이게 그중에 대표적인 게 사주입니다. 그런데 사주는 시간의 논리거든요.

그 다음에 세 번째는 풍수다. 풍수는 뭐냐 하면 간단해요. 땅의 논리죠. 선생님들께서 부자가 되고 싶으면 어디로 가야 해요? 돈 많은 곳으로 가야죠. 정보가 많은 곳으로 가야지. 그리고 부자들의 삶의 행태를 롤 모델 삼아서 그렇게 해야죠. 큰 학자가 되고자 한다면 큰 학자 밑으로 가야죠. 그러니까 내가 어느 곳에 처하는 문제입니다. 땅을 선택하는 문제죠. 그걸 택지(宅地)라고도 하고. 그 다음에 네 번째가 적음덕(積蔭德)인데 적 자가 '쌓을 적'자 적금하다 할 때 '적' 자입니다. 음덕이다, 음덕이라는 것이 뭐냐 하면 보이지 않는 덕인데 이게 봉사활동 많이 하고 이런 것이 아니고 인맥 쌓는 것, 관계 맺는 것. 중국 아이들이 좋아하는 말 있죠? 관계, 꽌시가 돈을 만들고 돈이 꽌시를 만들고. 인맥 쌓는 것은 내 의지대로 할 수 있잖아요. 물론 그것도 타고난 겁니다. 성깔 더러워서 사람 꼴 보기 싫어하면 못 만드는 거죠. 그 다음에 다섯 번째가 독서(讀書)다. 독서는 책 읽기인데 이게 책 읽기가 아니고 공부입니다. 그런데 선생님들, 경험론적으로 그리고 이미 자녀들 다 키워서 또 아시겠지만 공부는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90%가 선천적인 거라고 하거든요. 국, 영, 수 잘하는 것. 제 비극 중에 하나가 제가 외국어를 하면 안 될 사람이에요. 왜냐? 발음이 개판이에요, 전라도 사투리가 아주 태생적으로 찌들어서. 그 다음에 음악을 잘하는 사람이 확실히 외국어를 잘할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전공을 독일어 했고 영어를 부전공으로 했고 일본어를 제2 외국어로 했고. 되겠습니까? 인생 망하려고 작정을 한 거지, 그게. 그러니까 그것도 타고나는 거라는 거죠. 사람마다 재능이 다르다는 거죠.

그러면 보셔요. 1번과 2번과 5번은 이건 타고난 그럽니다. 그러면 할 수 있는 것이 3번과 4번이죠. 인간이 자기 의지대로 의지에 의해서 할 수 있는 건 3번과 4번이다. 그래서 풍수가 지금까지 오랜 세월 동안 이렇게. 그 다음에 어제도 공주대 가서 인문학 강연을 했는데 뭐냐 하면 우리는 풍수를 옛날이야기만 하고 있어요. 택리지(擇里志)에서 왈,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에서 왈, ‘전설 따라 삼천리’에서 왈. 그런데 이미 유럽에서는 풍수를 새롭게 새로운 상품으로 창출해내는 거거든요. 예컨대 인테리어 풍수, 벽지 색깔을 어떤 걸로 할 것이며, 이런 걸로 계속 나가는 거거든요. 그래서 풍수가 그러한 것이고. 풍수 개념이 뭐냐? 장풍득수(藏風得水)다, 여러 가지 얘기하는데 현대적 개념으로 간단하게 설명을 하자면 풍수라는 것이 산수(山水) 간에 터를 잡고 그 다음에 거기에 건물을 짓고 그 다음에 거기에 살 때 건물 짓는다고 그대로 사는 건 아니잖아요. 내가 안방은 어느 쪽으로 할 것이고 뭘 배치할 것이고. 그러고 나서 그랬을 때 이게 길할까 흉할까. 그런데 이것을 선생님들 순차적으로 시간대별로 생각하지 마시고 동시 다발적으로 동시에 내가 지금 정년퇴직을 두고 있어. 그러면 어디로 가서 살 것인가, 살면 어떻게 집을 뭘 지어야지? 한옥으로 지을 것인가, 양옥으로 지을 것인가? 방은 몇 칸으로 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거예요. 그랬을 때 내가 그리 갔을 때 자식 놈은 얼마 만에 찾아올 것인가. 이웃하고는 어떻게 될 것인가. 잘 살 것인가, 못 살 것인가? 이것까지도 말하자면 점치는 겁니다. 점이라고 하는데 점이라기보다는 종합적 판단이라고 할까? 이런 거죠. 이걸 동시에 하는 겁니다, 풍수가. 그러니까 이제 서양에서 말하는 점치는 행위예요. 점치는 거, 이것만 빼면 이게 서양의 건축이나 토목이나 조경과 같다 라고 하는데 풍수의 장점이죠, 이게. 그런데 이 과정을 그림으로 표현한 게 산수화(山水畵)입니다.

그래서 오늘 두 번째 선생님들께서 요즘 유명 작가들의 위작(僞作)들의 논란이 많이 있죠? 그런데 유명 작가라는 사람들의 그림, 이해할 수 있으세요? 이게 풍수하고 산수화하고 같습니다. 왜 같을까요? 풍수의 핵심은 산과 물이거든. 그런데 선생님들, 대개 사무실에 산수화, 풍경화 한 폭씩 걸어놓으시죠? 산수화와 관련해서 산수화는 왜 걸어놓으십니까, 산수화는? 도시에 살다 보니까 전원이 그리워서, 자연이 그리워서. 자연을 빌려와서 차경(借景). 문자로 쓰자면 한다. 그런데 풍수에서는 그것이 아니거든요. 산은 인물이고 물은 재물입니다. 즉 무슨 말이냐면 산이 반듯하면 인물이 반듯하고 물이 있으면 재물이 있고 물이 빠져나가면 재물이 빠져나가고. 물이 들어오면 재물이 들어오고. 그런 관련해서 선생님들이 아파트를 사실 때 물가에 사신다면, 강변에 사신다면 어느 쪽으로 해야 할 것인가. 요즘 건설에서 많이 활용하죠. 그런데 산수화하고 풍수하고 같은 거예요. 정말 같은 것이냐, 우연이냐? 동일한 대상을 다루기 때문에 그런 거 아니냐 하는데 것이 아니고 그림을 그릴 때 산수화가들이 산의 흐름에 가장 핵심적인 것을 잡아내잖아요. 물의 흐름, 핵심적인 것을 다 집어넣을 수는 없잖아요. 다 집어넣으려면 사진기로 찍으면 되잖아. 그래서 그 산수, 그 곳의 산천이 핵심을 드러내고자하는 것이고 그래서 산수화 했던 사람이 풍수를 많이 했고요. 또 풍수 했던 사람이 산수화를 많이 했고. 심지어 산수화 했던 사람들이 사주까지 매복(賣卜)이라고 하죠. 점을 쳐서 했던 행위가 같은 이유 때문이죠. 그 이야기는 나중에 계속 하겠는데요.

그다음에 중국의 산수화에 남종화(南宗畵), 북종화(北宗畵)가 있습니다. 그런데 달라요. 남종화를 그린 사람들은 장수(長壽)를 했어요, 실제로. 그런데 북종화를 그린 사람들은 다 단명(短命)을 했어요. 왜? 예술 작품에 자신의 온 혼을 다 집어넣음으로써 빈껍데기가 돼버리는 거야. 그러니까 단명할 수밖에 없지. 그런데 남종화를 그린 사람은 그걸 즐겨, 그림을. 내 기쁨이야. 유명한 남종화, 북종화의 단명론, 장수론의 이야기인데요. 그래서 중국의 많은 화가들 또는 화론(畫論)을 쓴 사람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죠. 그림 속에도 풍수가 존재한다. 산수화를 그릴 때는 또한 풍수를 다져야 한다. 유명한 화가나 이런 사람이 있고요. 그다음에 기(氣)가 무엇이냐? 이 부분을 제가 간략 간략하게 설명하고 이어서 조선의 선비들의 풍수 세계를 말씀을 드릴까 합니다. 기라고 하니까 그 자체가 조금 거부감이 있으세요. 그런데 그렇게 보지 마시고 이 그림하고 이 그림을 이렇게 비교해보시고 이 그림에서 소리가... 이 전화소리 말고. 소리를 들리는가, 어떤 소리인가? 소리가 오리가 꽥꽥 한다 누가 그러던데. 오리가 꽥꽥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자, 모든 사물들은 존재하는 이유가 있죠. 그러면 그 사물들을 잘 보세요. 어떤 것이 소리를 내는 것인가. 풍경이죠? 그런데 풍경이 소리를 낼 수도 있고 안 낼 수도 있죠. 뭐에 따라서? 바람이 부느냐? 안 부느냐에 따라서. 그런데 바람이 붑니까, 안 붑니까? 이쪽으로 바람이 약간 불죠? 너무 희미한가요? 그래서 이 풍경 소리가 희미하게 들릴 듯 말 듯 댕그렁 댕그렁. 이걸 들으면 이미 그 땅의 특징을 파악하시는 겁니다.

자, 아까 풍수에서 산은 인물이고 물은 재물이라고 말씀드렸죠? 그러면 산이 반듯하죠, 뒷산이. 산 넘어 산이 있죠? 또 산 넘어 산이 있죠? 산이 있고 쭉 연결되니까 이게 쭉 올라가면 백두산까지 올라가겠죠? 그러면 우리 집안의 족보를 보세요. 시조 할아버지, 중시조, 할아버지, 아버지, 나. 그러니까 우리가 맥(脈)을 자른다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명나라 장수 이효성이 조선에 인물 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맥을 자른다. 어디로 잘라야 해요, 그러면? 이 집 뒤에 무덤 뒤의 산맥을 잘라야겠죠. 그래서 산은 바로 인물이다. 맥이 잘 연결돼야 한다. 그다음에 여기 물이 이렇게 합쳐지죠? 물은 재물이라고 말씀드렸죠? 고이니까 어떻게 돼? 재물이 고이죠? 물이 합쳐지는 지점에 오리가 없다고 한번 생각해보세요, 오리가. 그러면 이 그림이 얼마나 재미없을까? 이 그림은 여기 보시면 여기 이게 뭐예요? 전시하면 이게 팔린 것이죠? 팔렸다는 뜻이죠? 이 그림으로 이 화가가 돈을 많이 벌었어요, 그림 하나 가지고. 화가 홍성담 선생이라고 요리책하고 풍수책만 공부를 했어요. 그런데 요리는 자기가 할 수 있겠는데 풍수는 잘 모르겠다. 현장을 모르겠다. 그런데 제가 귀국할 무렵에 그분이 저한테 연락이 왔어요. 좀 대충 형님 통해서 아는 사람들이어서. 그래서 전라도, 경상도 6박 7일로 답사를 하고 이런 것이 명당이오라고 했더니 그림을 그렸어.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전시를 했어요. 그런데 가증 먼저 팔렸어요, 저게. 리움 박물관장이 와서 가장 먼저 산거야, 비싸게. 이 양반이 재미를 쏠쏠히 봤거든? 2년 후인가 인사동 사비나에서 전시회를 한대. 그래서 가봤어요. 가봤더니 이와 같은 그림을 한 20장을 그려놨어. 막 전체 도배를 해놨어. 그런데 팔렸을까요, 안 팔렸을까요? 이 그림. 안 팔렸죠. 보세요. 산은 쪼개졌죠, 여기 뒷산이. 연결되지 않았죠. 물은 없죠. 그다음에 앞은 터졌죠. 바람이 들락날락하겠지. 여기 보세요. 여기는 앞산이 막으니까 어떻게 돼? 밥이 그려져 있죠, 이렇게. 보온 효과가 있으니까 밥이 따뜻한 밥이 되겠죠. 그런데 여기는 바로 밥이 식죠? 여기에 살면 찬밥 먹게 되겠죠? 그게 그거예요. 여기는? 따뜻한 밥 먹게 되는 게 있고. 그러면 이게 풍수의 핵심인데 풍수에서 이 뒤에 있는 산을 뒷산. 선생님들께서 항상 등을 대고 말씀하셔야 합니다. 앞에서 보지 마시고. 여기 한가운데 내가 사는 곳. 그러니까 사는 곳은 우리는 풍수하면 특히 무덤 풍수만 말씀을 하시는데 산 사람, 죽은 사람 동아시아에서는 다 사람입니다. 산 사람에게도 거주할 권리가 있지만 죽은 사람도 거주할 권리가 있는 거거든요. 그게 음택(陰宅)입니다, 묘지죠. 그래서 여기서 보시면 뒷산, 이게 오른쪽 산, 왼쪽 산, 앞산이 되겠죠. 사방이 산이 감싸니까 바람막이 잘되고 담장 효과가 있죠, 이렇게.

서울을 염두에 둬보세요. 엄밀하게 말해서 한양이죠. 북악산, 인왕산, 낙산, 남산. 이게 전형적인 명당도(明堂圖)고 기운이 어떻게 잘 갈무리가 되죠? 그런데 여기는 물이 없죠? 그러니까 건조하겠죠. 그다음 바람 드나들겠고. 앞이 허전하니까 심리적으로 불안하겠죠. 그러면 이런 동네는 어때요? 시골 동네, 옛날. 가면 동네 입구에 뭐야, 이게? 당산나무 심고 돌탑을 쌓죠? 마을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기가 허해서. 그 이야기예요. 그 기가 뭐냐? 아까 맨 처음에 제가 말씀드린 기란 무엇이냐? 그래서 어떻단 말이오? 기 세지 않게 기 빠져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돌담하고 나무 심고 또 더러는 방죽을 파고 이거죠. 아까 기를 이야기했는데 우리가 사람마다 능력과 성품이 다르잖아요. 재능이 다르잖아요. 그러면 땅마다 재능이 다르다, 능력이 다르다. 그러니까 지금 서울시가 서울시 성곽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센터에 등재를 하기 위해서 신청 준비 중이거든요. 그러려면 그걸 왜 해? 조선 도읍지 500년을 전제하는 거거든요. 그러면 최소한 그걸 만들어놔야지. 높다란 건물 몇 개 지어가면서 이게 옛날 한양의 도성(都城)이오. 안 되잖아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해? 그러니까 조선의 도성, 한양은 풍수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기운 생동한 땅으로 만들어야죠. 도성 살리고 풍수 비보물(裨補物) 있으면 다 살려놓고. 다른 건물들, 현대 건물들 밖으로 빼고. 그걸 염두에 두시면. 그러면 보세요. 여기는 약간 추상화 돼 있는데 앞에서 이 그림에서는 비교가 쉽게 이렇게 나타나 있죠? 산이 있고 물이 있고. 여기를 청와대 경복궁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니면 무덤으로 생각하셔도 되죠. 그러면 여기는 지금 그러지 않고 나무가 산으로 표현되는 겁니다, 주변에 산이 있겠지만. 산이 감싸고 있죠, 이렇게. 감싸고 있고 물은 안 보이지만. 자, 여기서 보시면 바람이 불어요, 안 불어요? 세게 불어요, 약하세 불어요? 엄청 버드나무가 휘어졌잖아요. 그걸로 뭘 알 수 있어? 사람 두 사람 있잖아요, 이렇게. 얼마나 바람이 센지 이 버드나무 가지가 부러질 듯 이렇게 세죠. 그러면 이걸 꼭 바람이라는 자연으로 보지 마시고 우리가 살면서 상황, 상황으로 보세요. 이런 험난한 세상에 이 두 사람이 처한 삶의 대처 방식일 수도 있겠고요. 심지어 이 소 두 마리를 보세요. 소 두 마리를 보시는데 한 마리는 어떻게? 2보 전진하다 1보 후퇴하면서 바람을 살짝 비켜가면서 가는데 얘는 무식하게 앞으로 냅다 가잖아요, 이렇게. 그런데 거기의 사람을 보세요, 사람을. 하나는 바짝 정말 풀보다 더 납작 엎드려 있는 것이 되겠고요. 여기는 뒤로 돌았죠? 그런데 잘 보세요. 바람을 아예 등지고 등을 돌렸느냐. 잘 보세요. 뭐예요? 모자가 날아갔잖아. 이 사람도 냅다 서서 이 소처럼 고개 빳빳하게 들고 갔겠지. 그러니까 바람에 날려서 어떻게 된 거예요? 이렇게 날아간 거 아닙니까? 그 순간 당황해서 내 모자 하면서 등을 돌린 거 아닙니까. 그때 그 당황스러움. 그런데 모자가 어느 쪽으로 빠져나가요? 바람구멍이죠? 달리 갈 곳이 없어요. 바람이 이렇게 부니까. 이렇게 다 막혀 있고. 여기죠. 이걸 여기 이 물구멍과 똑같이 보시면 됩니다. 물이 이쪽으로 빠져나가는데? 바람도 이쪽으로 빠져나가죠. 물 따라 바람 따라.

그런데 풍수라는 것을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요. 그러면 이제 선생님들 산수화 좋은 산수화, 나쁜 산수화 감별할 수 있으시죠? 그러면 이거 한번 보세요. 똑같은 건데 중국의 산수화가들이 풍수를, 그러니까 바람과 물을, 기를, 기운 생동한 그림을 염두에 두고 표현한 작품들인데요. 자, 여기도 나무지만 산을 보세요. 산이 가로막혀 있고 여기 매 한 마리하고 꿩 한 마리가 있는데 이걸 확대한 것이 이겁니다. 나는 걸음아, 날 살려라라는 말을 이 그림을 보면서 이해를 했어요, 정말로. 걸음아, 날 살려라. 이 발 보세요, 발. 이렇게 타박타락 걷은 것이 아니고 발등으로 걷잖아요. 얼마나 급했으면. 그리고 이 눈. 희미하지만 눈이 정말 그냥 이렇게. 하고 도망가는 거죠. 매하고 꿩의 입장에서 한번 보세요. 매 입장에서는 얘를 오늘 필히 잡아먹어야 해, 식(喰)해야 해. 안 그러면 또 굻어, 열흘 굶을지 한 달 굶을지 몰라. 꿩 입장에서는 오늘 나 잡혀 먹히면 오늘 나 엄마도 못 보고, 아빠도 못 봐. 오늘 내 제삿날이야. 다 생존을 건 생사를 건 투쟁이죠. 얼마나 긴장되게 보여요. 저런 땅은 정말 기운이 긴장되죠, 이렇게. 다 그림마다 다르죠? 그러니까 땅의 표현입니다. 서울 한양 도성을 기운 생동한 도시로 만들어서 유네스코에 등재를 하려고 할 때 만들어야죠. 그건 누가 해야 해요? 지도자입니다. 아무리 밑에서 이야기해봤자 저도 문화재청에서 전문위원 등등으로 활동을 했지만 그건 N분의 1 소리밖에 안 되기 때문에. 그 다음에 이거 마지막으로 하나 더. 아까 제가 잠깐 사주 이야기를 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왜? 우리가 삶을 산다는 것은 땅 위에서 살 뿐만 아니라 시간 속에 살잖아요. 시간과 공간이 합쳐지는 지점에서 이게 되는데 시간을 빼놓으면 안 되죠. 그러면 죽은 것밖에 안 되는 거고. 공간에 떠 있으면 유령밖에 안 되는 것이 되겠고요. 그러면 이 그림은 시간과 공간을 절묘하게 표현한 것으로 저는. 이건 화가가 그런 의미로 그렸는지는 몰라요. 해석할 따름이에요, 제가. 그런데 어떻게 그것이 나타났을까? 시간과 공간이 나타났을까? 한번 보세요. 새가 몇 마리예요?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 네 마리. 보이세요, 여기? 산이 있죠, 산이. 큰 산이 있고 물이 있는데 물소리가 이번에는 어때요? 아주 크죠? 콸콸콸 소리가 나죠? 만약에 여기 바위가 없었다고 한다면 이 그림이 재미가 있었을까요, 없었을까요? 재미없겠죠? 여기가 물이 합쳐지는 수구(水口)인데 아까 모자가 빠져나가는, 꿩이 도망가는 오리가 만나는 그 지점이죠? 여기 새가 없었다고 한다면 이 그림도 의미가 없었겠지. 그런데 이 새의 방향을 한번 보세요. 새가 머리를 이쪽이죠, 이쪽. 이걸 비상했다, 날아갔다고 볼 수 있죠, 한 마리 새가. 그래서 가다 보니까 여기가 막혔어. 이 막힘은 여러 가지가 될 수 있겠죠.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겠죠. 독문학 교수 하다가 잘 안 되니까 때려치우고 풍수로 넘어가는 거랑 다를 게 있겠습니까? 그다음에 무한정 올라갈 수는 없잖아요. 인간의 생물학적 한계든 시간의 한계든 등등해서. 그러면 다시 내려와야죠. 이걸 인생의 4단계로 볼 수 있겠고 아니면 어떤 일을 도모함에 있어서 가다가 이게 아닌가 봐. 노선 전환하고 또 가다가 아, 더 이상은 안 돼. 이걸로 볼 수 있겠고. 여기에 시간이 들어갔음을 이 새를 통해서 알 수 있죠. 이건 시간과 공간이 이 그림 속에서. 그러면서 그 물소리가 굉장히 힘차게 들리면서 웅장한 산.

그 다음에 그림에서 전통적으로 산수화에서는 나무도 급수가 있습니다, 나무도. 혹시 왕릉 답사 하시면 가장 주종이 어떤 나무세요? 소나무죠? 옛날에는 소나무 못 심었습니다. 그런데 조선은 특이한 상황이어서 황제국(黃帝國)은 아니나 아무튼 소나무가 종로. 으뜸의. 문장의 가장 어른이다 해서 소나무가 으뜸으로 심어져야 하고 그 다음에 자잘한 거 심죠? 그러니까 지금 많은 현대 화가들이 그리는 그림 중에서 정말 제가 이해가 안 되는 그림들이 많아요. 이름값으로 비싼 것이지 정말 그 그림이 그 값을 하느냐. 자, 이걸 이렇게 표현을 했고요, 수구막이 이렇게. 그러면 각각 그림은 다르지만 기운 생동하다. 다 다릅니다. 딱 하나 그림에서 기운 생동하지 않은 것이 하나 있었죠? 어떤 그림이에요? 아까 그 찬밥 먹는 그림이죠? 기운 생동하다. 그건 그림에서가 아니라 우리 삶 자체가, 또는 인생도 그래야죠. 매순간 긴장 하면서 무언가를 만들어갈 때 그게 기운 생동한 것이지. 마찬가지로 내가 살고 있는 집, 그게 작게는 서양에서 인테리어 풍수가 그래서 유행하게 되는 겁니다, 인테리어 풍수가. 그 다음에 한 도시, 도읍지도 그렇게 쾌적한 무언가 다른 도시와 다른. 그러면서 그 도시만이 가지고 있는 역동성, 이걸 보여줘야죠. 그래서 조선조에 풍수가 선비들뿐만 아니라 국가에서도 지리학입니다, 지리학. 중인 잡과(雜科), 그러니까 요즘에는 기술직이죠. 4가지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역관(譯官), 통역이죠. 가장 돈은 많이 벌었죠. 왜? 교역을 할 수 있잖아요. 그 다음에 의과, 의관(醫官)이죠, 의사. 세 번째가 지리학, 지관(地官). 네 번째가 뭐예요? 점치는 거, 명과(命課). 그런데 명과는 명관 이러지 않습니다. 일자, 표현이 다 다양한데 그런데 장님이라는 말을 써요. 왜 장님일까요? 혹시 여기 지 씨 계세요? 명과 중에서도 점을 치는 거죠, 국가에서. 그런데 그 중에서 지 씨 집안이 주류를 이룹니다. 그런데 장님이 아닌 분도 있어요. 그런데 주로 장님을 선호했습니다. 왜 그럴 까요? 내가 임금인데, 내가 대군인데 보고 그 앞에서 뭐라고 말하겠어요. 점치는 사람이. 그리고 그 고객 입장에서, 클라이언트 입장에서도 낫지. 아무튼 그건 다른 이야기인데 그래서 풍수가 이러했다는 거 하나하고요.

그 다음에 말씀드리니까 아예 풍수에서 명당이. 아까 제가 처음에 말씀드린 대로 명당(明堂)이란 이와 같은 걸 명당이라고 한다. 명당이라는 건 좋은 당, 이상적인 길지로 생각하는 건데요. 우리나라에서 일본의 풍수하고 우리나라하고는 좀 다릅니다. 거기까지 말씀드리면 시간이 없겠고요. 아까 그림을 염두에 둬보세요. 화가 홍성담 선생의 그림. 그리면 여기 집이 하나 있었고 뒷산이 있었고 오른쪽 산이 있었고 여기 사이에 물이 고여서 여기 오리가 두 마리 있었고 앞산 있었고. 그러면 한가운데를 중심으로 뒷산, 오른쪽 산, 왼쪽 산, 앞산. 현무 혹은 주산 백호, 청룡, 안산 혹은 주작. 이렇게 보죠. 그런데 풍수가 문제되는 것은 항상 그거예요. 점친다는 말이 들어갔다고 말씀드렸죠, 처음에. 그러면 여기마다 의미 부여가 있어요. 그러니까 그냥 산이 아니야, 산이 아니야. 뒷산 여기 연결되는 거 뭐예요? 산은 인물이라고 얘기를 했죠? 인물인데 산 넘어 산. 왜? 내가 살고 있는 뒷산은 아버지, 할아버지. 중시조, 시조 할아버지 쭉 연결 돼요, 이렇게, 이렇게. 산맥이 연결되지 않으면 사람, 인물이 끊기죠? 끊기면 어떻게 해요? 본 부인이 시집을 왔는데 옛날 조선조에서는 아들을 낳아줘야 아내로서 역할을 다 했다고 생각하는데 미안해서 첩 얻어주잖아요. 그러니까 이 맥을 못 받으면 그러한다 라고 이야기를 하죠. 그 다음에 이거 우백호는 오른쪽 산을 우백호. 등을 대고 말합니다. 등을 대보면 오른쪽 산. 백호는 여자, 재물, 예술을 주관한다. 그러니까 인왕산이 낙산보다 강하죠. 그래서 전통적으로 서울은 여자가 왕비가 오래 살고 드세다 라는 말이 그런 속설이 나오게 된 거죠. 그러니까 이 오른쪽 산이 좋으면 여자와 재물이 좋다 라고 말을 하죠. 그런데 여기는 예술까지 부과합니다, 예술. 왼쪽 산은 남자, 명예, 정치. 서울을 보면 어떻게 돼요? 항상 백호가 좋으니까 재물 좋다고 말할 수 있고 예술 좋고 정치는 항상 뒤따라간다고 이야기를 하죠. 그래서 청룡은 남자, 명예, 벼슬, 요즘 말로 정치. 백호는 여자, 재물, 예술. 그다음에 앞에 있는 산은 내가 여기 있으면 내 손님이야. 내 부하들, 두산, 백산. 이렇게 말하죠. 그 다음에 이건 여기서는 내 아들, 딸, 아버지 이렇게. 여기 보면 여기에 한 가족 관계가 다 들어가 있어요. 그러니까 나중에 다시 설명 드리겠지만 조선조 선비들이 왜 저렇게 특히 조선조는 농업사회이고 유가사회죠. 유교의 종법을 중시하잖아요. 대가족 중심으로. 그리고 위계질서 쫙 서 있잖아요, 장손부터 시작해서. 그걸 완벽히 갖춘 거죠. 위로 조상 모시고 아들, 재물, 딸 그다음에 아랫것들 99% 개, 돼지 모시고. 그러니까 조선조 선비들 입장에서는 풍수라는 것이 그냥 취미가 아니에요. 삶의 핵심이죠.

그러면 이 땅하고 이거 하고 비교를 해보세요. 아까 제가 선생님들께 책임지고 가서 개업할 수 있게끔 해드리겠다고 했는데 땅을 보면 알 수 있죠? 그러면 이 땅하고 이 땅, 이 앞의 땅 하고. 이게 똑같이 4,000평이라고 할 때 여기 푹 꺼졌습니다. 뒤에 산이 있고 오른쪽 산. 이때는 이렇게 돼야죠, 이렇게. 이렇게. 우백호, 좌청룡, 주산, 뒷산이라고 해도 되고. 그 다음에 꺼졌다 올라가서 증조산 되겠고요. 그 다음에 쭉 올라가겠죠. 여기 있고. 그러면 이 땅하고 이 땅하고 한번 비교를 해보세요. 어떤 땅이 더 좋은지. 이게 더 좋아요? 뭐가 좋아요? 이렇게 딱딱 마름모꼴로 돼 있으니까? 이 산이 좀 통통해 보이세요? 그 다음 산이 통통해 보이세요? 이게 더 통통하고 복스럽게 보이죠? 산들이. 저만 그렇게 생각하나요? 여기는 앙상하고 누워 있잖아요, 입체적이지 않고. 굉장히 빈약한 산이에요, 이게. 늙은 산. 힘없는 산이죠. 그런데 이건 어떻게 돼? 굉장히 입체적이고 기복이 있어서 변화가 있고 살이 통통하게 쪄 있죠? 수목들도 보니까 굉장히 좋고. 그래서 이건 복룡(福龍), 복스럽다 해서. 그러니까 땅이 토질이 놓으니까 나무도 잘 자라고 토질이 좋으니까, 흙이 있으니까 물을 머금고 있다가 계속 흘러내리니까 논, 밭이 형성되고. 그런데 여기는 바위산이고. 그러니까 비가 오면 비를 다 흘러내려 버리고 나무들도 잘 자라지 못해서 잡목들만 있고. 그래서 땅을 평가할 때 똑같은 공간 모델을 가졌다 하더라도 이와 같은 공간 모델을 가졌다 하더라도 다르죠. 그걸 토지 감정, 비교 평가하는 거죠. 그러면 여기에 무덤이 쓰여 있습니다. 그러면 여기 백호가 좋을까요? 청룡이 좋을까요? 길고 한 게 더 좋죠. 백호가 더 길죠, 이렇게. 그러니까 재물이 많겠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어요. 청룡도 나쁘지는 아니하다. 지금이야 그러 하지만 조선조에는 직업, 취업이 한정돼 있죠? 뭐? 과거에 합격하는 거 외에는 아무 것도 없잖아요. 나머지 사농공상(士農工商)에서 농공상은 아무것도 아닌 걸로. 정말 99% 개, 돼지로 봐버렸잖아요, 사람도 아닌 걸로. 지금은 그러한 것이 없어져서 직업이 다 하지만요. 그러니까 여기에서 보면 이건 뭐예요? 재물 땅이에요? 명예 땅이에요? 재물이에요. 왜 그랬을까? 사람마다 원하는 바가 목적이 다 달라요. 지금 우리는 정말 똥구멍이 찢어지게 가난해. 당장 오늘 저녁에 먹을 것이 없어. 그러면 뭐가 중요해요? 먹는 거죠? 그런데 먹고 살만해. 그러면 사람이 그럴 거 아니에요. 저거 돈만 있지 벼슬 한 자리 안 했다. 그러면 뭐를 원해요? 벼슬을 원할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조선조 선배들이 끊임없이 원했던 것들 중에 몇 가지가 있는데 그러면 선비들이 어떤 땅을. 여기서는 뭘? 아, 저 집안은 뭘 원했겠다. 먹고 사는 것 돈. 그런데 지금처럼 사람 죽으면 정말 너무나 죽음을 허망하게 허투루 함부로 하는데 태우는 것은 문제가 아니에요. 왜냐하면 선생님들 종교 때문에 불교나 유교에 따라서 다르잖아요. 불교는 화장을 해야 하잖아. 왜? 이거 낡은 옷이잖아요. 특히 조선조에서 풍수가 유행했던 것은 꼭 그런 효의 관념 때문이 아니고 사실은 땅의 문제, 재테크의 문제입니다. 그건 나중에 다시 말씀을 드릴게요.

그래서 이제 이와 같은 것이 있는데 지금도 풍수의 핵심을 정리를 해드리고 다시 원론으로 돌아갈 건데. 자, 그러면 풍수는 지금은 옛날 것이냐? 이게 2004년도고요. 2014년도의 모습입니다. 어디일까요? 혹시 고향이 경상북도 예천, 안동. 2008년도 모습에서 시골 동네입니다. 여기가 이쪽은 안동, 예천입니다. 경상북도 도청이 여기에 들어섰습니다. 이게 조감도가 아니고 실제 들어선 모습입니다. 작년, 재작년 모습이에요. 작년에 입주했죠, 올해. 아마 올해 완료가 됐는지. 이 그림에서 여기가 세종시입니다. 세종시는 이쪽에 있습니다, 현재. 여기는 남겨놨어요. 공통점을 보세요, 공통점을. 산이 반듯하죠? 여기는 제가 남의 이야기를 들어서 하는 게 아니라 여기에서 제가 보여드리는 사진의 전부 제가 직접 체험했거나 제가 관여했거나 여기 신행정수도 세종시 처음에 입지 선정부터 제가 관여를 했고 추천한 10군데 중 하나입니다. 어느 날 오후에 2004년도인가? 오후에 지프차를 타고 금강 쪽으로 가다 보니까 저 산이 딱 보이는 거야. 황금 들판에. 좋다, 산 찍었죠. 그런데 왜 저 산을 택했을까요? 선생님들. 아까 제가 말씀드렸죠. 산은 인물이고 물은 재물이고. 산이 반듯해야죠. 그러면 저기에 누가 있어? 누가 근무를 해요? 원래 저기에 청와대가 들어설 뻔했습니다. 제 추측이 아니고 지금 세종시장으로 있는 이춘희 그 당시에 추진 단장입니다. 그분하고 저하고 여기가 맞죠? 네, 맞습니다. 뭐가? 청와대가 들어설 터다. 물론 그 다음에 여러 가지 과정을 거쳐서 세종시로 바뀌었지만. 그러면 산이 반듯해야 누가? 거기에 근무하는. 위로는 대통령부터 공무원들이 가장 핵심 국가의 동량이잖아요. 그들이 반듯한 생각을 가져야죠. 그 다음에 여기 경상북도 도청 들어설 때 검무산. 반듯하고 쫙 좌청룡, 우백호 있고. 여기가 아까 합수, 수구. 오리가 노는 곳. 그러니까 지금까지 입지 선정에서 도시 입지에서 변함이 없다. 그러면 저게 하나의 문화, 전통이지 저게 현대적 의미가 있느냐? 과학이 되느냐? 하는 건데. 자, 그러면 산이 있으면 높은 것이 이쪽이고 낮은 것이 이쪽이겠죠. 앞이 낮고 뒤가 높습니다. 그걸 풍수전문용어로 전저후고(前低後高)라고 하는데 그건 쓸 거 없어요. 그러면 토목 공사할 때 어떻게 해요? 여기서 쫙쫙쫙 파면 어떻게 쉽게 팔 수 있죠? 그 다음에 바람막이 잘되고 경계 분명하고 산이 잘되니까 야, 어디 찾아와라. 그러면 저 높은 산보고 찾아가면 되잖아요. 접근성이 쉽고. 그러니까 토목공사 쉽고. 토목공사가 쉬우면 어떻게 돼요? 공기(工期)가 단축되죠? 공기가 단축되면 공사비가 적게 들죠. 또 하나 모르는 사람이 왔을 때 우리가 낯선 건 굉장히 뭐랄까?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상당히 사람들 어색해하고 그래서 남자들 어떻게 합니까? 술 마셔서 그걸 익숙하게 하는 거고. 그런데 딱 보면 어? 주산 좋고, 물 좋고. 그러면 여론이 어떻게 돼요? 쉽게 동의를 하죠. 여론이 쉽게 모이게 되죠. 풍수가 갖는 장점이죠. 그래서 풍수는 지금도 살아있다는 것을 말씀을 드리고요.

선비들의 풍수 세계가 무엇이 다르다고 말씀드리기 전에 왜 그렇게 풍수가 계속 지금까지 의미가 있었고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그리고 이미 많은 부분을 조선조 선비들이 풍수에 빠질 수밖에 없었던 그 상황을 말씀을 드렸는데요. 어차피 시간이 됐으니까 그래서 오늘은 풍수에 사주까지 함께. 그래야 조선조 선비들이 왜 그렇게 낮에는 유학을 논하고 반에는 풍수를 이야기하고 또. 그 많은 사람들의 문집들 보세요, 문집들 보세요. 다 사주 믿을 거 아니라고 하면서 명은 모른다고 하면서 다 또 봅니다. 대학에 동양철학과 다 없어졌어요. 그런데 길거기에 얼마나 많은 동향 철학관이 있습니까? 음성군 괴산인데 누구 거냐면 정인지. 정인지가 한글창제에도 관여하고 그다음에 고려사도 관여하고 뭐 한글학자, 역사학자, 정치... 정말 대단한 사람이죠? 그리고 장수를 했고. 여든 살 넘게 살았죠? 그리고 아들들이 부마(駙馬)를. 그러니까 임금의 사위가 됐고 그 증손자, 증손녀인가는 나중에 왕비가 되죠. 그러니까 대단한 집안입니다. 그 집안이 대단한데 위의 대부터 그런 건 아니에요. 어느 집안도 마찬가지입니다. 위에서부터 왕후장상(王侯將相)의 씨가 따로 있습니까? 갑자기 그렇게 해서 몇 대를 그렇게 조선 전반기를 명문거족으로서 이렇게 했는데 이 양반이 참 세종임금이 훌륭하다는 게 그거예요. 집현전은 뭡니까? 어진 선비들을 모아다가 공부하게 하고 연구하게 한 거 아닙니까? 주로 뭐? 유학을 가지고 했는데 집현전에서 풍수를 논하게 해요, 풍수를. 그런데 거기에 풍수학 총책임자입니다. 그리고 왕릉을 선정할 때 정인지가 거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죠. 이 시간의 주제가 선비들의 풍수세계니까 정인지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조선의 선비라고 말할 수 있겠죠. 제가 주제에 거기 보면 정인지, 이지함. 토정 이지함은 우리가 9월 10일 답사할 때 갈 겁니다. 그 묘를 직접, 보령에 있는데. 그 다음에 유성룡 잘 아시죠? 징비록 사극에서 많이 보았던. 윤선도, 고산 윤선도. 이들은 쟁쟁한 풍수 전문가입니다. 그들이 남긴 글은 지금도 풍수 공부하는 데 아주 중요하죠. 정인지가 세종 임금에 보고한 풍수 보고서가 있는데요.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 나옵니다. 그것만 가지고도 풍수 공부를 할 수가 있어요. 그런데 그 사람의 묘가 바로 여기입니다. 부인이 뒤로 있고. 아니, 왜 앞뒤로 했느냐? 이건 시비 걸 거 없어요. 그냥 상황에 따라 집안에 따라 달라지니까 좌우에 있을 수도 있고 앞뒤로 있을 수도 있고. 그거로 시비 걸 거 없습니다. 아들이 뒤에 있고 어머니가 아래로 올 수도 있고요. 신사임당, 율곡 선생이 그러하죠. 그러니까 그건 상황에 따라서지 어떤 특정한 것이 없는데 이 산을 보세요. 마치 우리가 가죽 공에다가 바람을 가득 넣었을 때의 팽팽함. 여기서 잘 안 보이는데 뒤에 주산(主山)이 아주 우렁차죠? 멀리서 봐도 쉽게 찾아갈 수 있어요. 저기로 가면 되겠네. 이게 정인지 묘입니다. 그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고 이렇게 여기 무덤 올라가는 뒤에 아래 입구죠. 신도비(神道碑)죠. 그런데 신도비가 세월이 아주 오래 가서 마모가 돼서 다시 썼어. 최근에 쓴 겁니다. 그런데 글은 똑같아. 그런데 이 글은 누가 썼느냐면 윤보선 대통령이 쓴 겁니다.

여기에 새로 옛 글을 그대로 옮겨 쓴 것인데 이 비석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고 여기 보시면 제가 여기 빨간 줄을 그어놨죠, 이렇게? 이 비문을 누가 썼냐면 정인지보다 약간 후배 서거정이 썼는데 이게 정인지 사주를 썼어, 정인지 사주는 병신년 몇 월 며칠인데 이 사주가 그 좋기가 훌륭함이 소동파(蘇東坡), 소식(素食)과 같다. 그래서 이 사람이 훌륭했다. 선생님들이 생각하시기에 선비들은 사주나 풍수를 논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겼다고 생각할지 몰라요. 그런데 실제 그랬어요. 서거정이 저것을 비문에 썼더니 그 당시에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정인지라는 학자, 또는 정치가의 신도비 비문을 쓸 때 그 사람의 도덕을 논해야지 사주를 쓰느냐고 비웃더라는 글을 또 서거정이 써. 지금도 똑같은 거야, 지금도. 우리가 풍수나 사주를 논하면 픽 웃어요. 그런데 그건 문제가 없습니다. 누구에게? 풍수나 사주를 하는 사람들의 문제죠. 지금의 풍수나 사주를 이해하는 수준이 굉장히 높아졌거든요. 소위 말하면 고객들이. 그런데 사주나 풍수 하는 전문가들 보면 너무 형편없거든. 그게 문제가 되는 거죠, 사실은. 그러면 정인지 같은 경우는 정확하게 풍수와 사주를 자신의 삶 속에서 체화(體化)한 거죠, 따로 보지 아니하고. 그런데 왜 그랬냐, 그게. 그래서 이제 그 이야기인데요. 여기 좀 보면 혹시 괴산군 불정면에 가면 정인지의 묘가 있는데 한번 관심 있게 보십시오. 사주가 이렇게 쓰여 있고 병자년 12월 신축월 그 다음에 무수월 을묘시 이렇게 쓰여 있는데요. 병자년 12월 신축월 28일 무술일 을묘시 생으로서 사주가 이렇게 돼 있는데 송나라 한림학사 소동파와 같다. 그러니까 이 비문을 썼는데 그 당시 서거정이 이 비문을 썼는데 그 당시 지식인들이 정인지의 묘비를 썼는데 그 비문에 사주가 소동파와 같다는 말이 있다. 어떤 사람이 말하면서 비문을 지을 때 마땅히 도덕을 논해야지 점복을 논해서는 안 된다고 비 웃었다 라는 말을 또 썼어. 서거정 입장에서는 비웃는 거지. 자기를 비웃었던 사람을 비웃는 거지. 너희들의 지식 세계가 이렇게 한정하고 편협하다는 것을. 그런데 정인지를 이렇게 훌륭했다는 것을 말씀드리면 되겠고요. 그다음에 정인지, 이지함, 유성룡, 윤선도 등을 대표로 제가 이야기를 하는데.

아까 처음 말씀드린 대로 인문학이라는 것은 뭐냐? 특히 종편에서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와서 인문학을 가지고 이야기하는데 과연 저게 우리하고 인문학이 무슨 관계가. 들을 때는 그럴 듯하지만 과연 우리 삶 속에 저게 얼마큼 와서 닿을 수 있을 것인가? 그런데 인문학이 뭐예요? 인간사에 관한 거예요. 인간사에 관한 학이죠. 그런데 우리가 자기 흠은 자기가 못 보죠? 제3자가 객관화시켜줘야 하잖아요. 그래서 옛사람들은 인간사를 논할 때 인간사가 너무 복잡하여 그 무늬, 이 문(文)입니다. 문자가 '글월 문' 자, '무늬 문' 자입니다, 원래. 결이 있잖아요, 우리가 옷을 보면 결이 있듯이. 그 결인 거죠. 그래서 하늘의 무늬, 천문과 땅의 이치를 바탕으로. 그러니까 천문을 봐서 그걸 인간사로 보는 것이고. 또 땅의 이치. 그 땅에 사는 사람들. 그걸 가지고 그 사람들을 객관화시키는 거죠. 그래서 옛사람들이 상통천문(上通天文), 중찰인사(中察人事), 하달지리(下達地理) 이런 말을 많이 썼던 겁니다. 중찰인사, 가운데로는 인간사를 논한다, 살핀다 라는 뜻인데 이걸 못하기 때문에 그 자체로. 다른 관점에서 이렇게 다른 제3의 각도에서 보자는 거죠. 그러니까 정인지나 이러한 사람들이 사주를 가지고 이야기하고 지리를 이야기할 수밖에 없었던 거죠. 그래야 종합적으로 객관, 총체적으로 삶을 논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죠. 그런데 선생님들 아마 음양오행(陰陽五行) 하면 머리 아프실 겁니다, 음양오행. 동양의 고대 철학으로써 그런데 음양오행이 뭘까요? 아까 상통천문, 천문이라고 말씀드렸잖아요. 우리 삶이 하늘에 해가 뜨지 아니하면 3일 동안, 4일 동안. 연거푸 비가 많이 오면 분명히 사람에게 영향을 주죠? 그러면 음양이 뭐냐? 현대 중국 한자를 이렇게 씁니다. 알파벳 베타가 아니고 '언덕 부'죠. 언덕에 달이 떠 있는 걸 음 이라고 합니다. 그다음에 양은 언덕에 해가 뜨는 게 양 이라고 합니다. 해와 달이에요, 음양이라는 것은. 해가 뜨면 어떻게 해요? 우리가 밝고 활동적이잖아요. 화창하고 새들이 노래하고. 달뜨면 사람이 집으로 돌아갈 생각하고 움츠러들고 잘 생각하고. 이게 음양이죠. 그다음에 오행은 뭘까요? 목, 화, 토, 금, 수인데 물론 하늘에 수많은 별들이 있습니다. 수많은 별들이 있는데 그래도 가장 우 리가 우리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사주에 보면 신살(神殺)이 있습니다. 수많은 신살, 살이 몇 백 개 있습니다. 다 별 이야기거든요. 어떤 별이 나에게 있었을 때 그게 길 하냐, 흉 하냐 하는 건데 그거 제거하고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5가지. 목, 화, 토, 금, 수입니다. 우리가 지금 어디 있어요? 지구죠? 땅. 그러면 토입니다. 토성이 아닙니다. 그걸 토로 보시고. 지구 옆에 가장 가까운 이쪽에 화성이 있죠? 그 다음 그 옆에 목성 있죠? 또 반대쪽으로 금성. 볼 수 있죠? 수성 있죠? 즉, 지구를 중심으로 목성, 화성, 지구, 금성, 수성, 이 5가지가 가장 사람에게 결정적인 많은 영향을 준다고 봐요. 물론 그 외에 많은 성들이 있습니다, 별이 있습니다. 그게 음양오행이에요. 선생님들 초등학교 때부터 음양오행을 배우셨어요. 어디서 배우셨어요? Sunday, Monday 우리말로 해보세요. 일요일,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그게 음양오행이에요.

자, 그런데 풍수에서 본질적으로 풍수 고전 감용경(撼龍經)이라고 하는 조선조 지리학 고시과목입니다. 이걸 정확히 이해를 해야 지관 선발을 할 수 있어요. 거기 보면 한자는 너무 어려우니까 산의 모습이라는 것은 산이라는 것은 비록 땅에 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 정기는, 산의 정기는 하늘의 별의 어떤 무리죠. 속해 있는데 이는 마치 사람의 몸과 혼이 땅에 있지만 우리의 어떤 영혼이나 이러한 것들은 저는 이데아라고 봤는데 광을. 하늘의 위치. 땅에서 발현되는 모든 산의 모습들의 근원인 별들의 이데아를 제대로 인식할 수 있다면 이야말로 땅을 보는 지극히 정교한 예술일 것이다. 약간 어려운 데 무슨 말이냐 하면 별 하나 나 하나, 별 둘 나 둘. 그게 하늘과 인간의 천인. 그리고 우리가 어디로 갈 때 이 뒤에 여기 서리풀 공원입니다. 청계산으로 가는 산이 있습니다. 산 모양이 있는데 조금 더 가면 관악산이 있죠? 우면산 지나서. 관악산이 불꽃모양 산이잖아요. 그러면 그건 자기가 만들고 싶어서 만든 것이 아니고 하늘이 그대로 반영됐을 때 하늘이 비췄을 때 그 모양으로 형성됐다는 거야. 그러니까 하늘과 땅이 1:1 대응한다는 거죠. 이렇게. 그다음에 산이 물결모양으로 내려가면 그건 수성. 수성의 모양이 대응한다는 거죠. 그러니까 하늘과 땅이 1:1 대응하는 거로 보는 거죠. 그 다음에 땅과 인간도 대응한다는 진, 합일사상(合一思想)에 나오고. 그래서 풍수를 전형적으로 아주 이러한 어떤 땅과 하늘은 둘이 아닌 하나다 라고 보는 거죠. 땅을 보면 하늘을 볼 수 있고 거기에 사는 사람 하늘의 별을 받으면 그 사람 볼 수 있고. 그런데 그게 어떻게 나타내느냐? 그게. 여기서 이야기죠. 주자는 그래서 풍수를 공부한 겁니다. 주자의 산릉의장 유명한 거 있죠. 이건 조선왕조실록에 보면 너무나 많이 언급됩니다. 그래서 조선 사대부들이 꼭 이야기를 주자 왈 주자의 산릉의장(山陵議狀)을 하죠. 그런데 주자가 이 책을 이 산릉의장을 개인적으로 쓴 게 아니고 당시 송나라 황제한테 풍수는 이런 겁니다 라고 하는 글을 올린 거죠. 그러니까 주자가 사사로이 풍수를 하지 않았다는 것 하나 말씀을 드리고요. 그래서 이 책은 조선조의 선비들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그 다음에 주자의 사주관이에요. 주자가 자기는 사주를 잘 모르는데 내 아는 사람 서단숙이라는 사람이 사주를 너무 잘 알더라. 그런데 사주이론은 이와 같더라. 그러면서 주자가 사주 이론에 대해서 쓴 글이 있습니다. 한번 보실까요? 약간 길지만 읽어보실까요? 년, 월, 일, 시는 오행의 기운이 아닐 수 없다. 갑, 을, 병, 정 또한 음의 기운과 달의 기운과 양의 기운, 태양의 기운에 속하니 모두 음양의 기운과 오행이다. 사람이 태어날 때는 기운을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 즉, 오늘 2016년 8월 31일 오후 3시에서 5시, 신시(申時). 그러면 우리가 지금 지구가 돌 것 아닙니까, 이렇게. 그리고 또 돌아갈 거 아닙니까, 이렇게. 그러면 그때 태양과 달의 위치가 다를 거 아닙니까? 오행의 위치가 다를 거 아닙니까? 그때마다 태어날 때 제왕절개해서 아이들 분만하는 경우 있죠? 그러면 산부인과 의사가 뭐라고 합니까? 대개. 수술 시간 잡아오라고 하죠? 왜 그래요? 자기가 편할 때 잡기. 그거 의사 마음 아니야. 왜 그럴까요? 좋은 사주 그건데. 누가 좋을까요, 그러면? 누가 좋을까? 아기? 태어날 아기가? 그럴까요? 그러면 2016년은 병신년(丙申年)입니다. 그 다음에 8월은 병신월(丙申月)이 되겠고요, 31일은 을유일(乙酉日)이 되겠고. 그 다음에 16시, 오후 4시는 갑신시(甲申時)가 됩니다. 그러면 이게 세로로 돼 있죠? 세로로. 이걸 기둥으로 봐요. 막대기. 이 기둥이 하나, 둘, 셋, 넷이 사주가 되겠죠, 사주. 네 기둥이라 이 말이야. 글자가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이니까 팔자가 되겠죠. 사주, 팔자는 같은 말입니다. 사주, 팔자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면 웃는 사람이 있어. 그 웃는 사람은 그 사람이 무식한 거예요. 왜? 이건 팩트야. 그러니까 오늘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말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죠.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이 사주를 가지고 그 사람의 운명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이 문제가 되는 거죠. 그런데 그것을 주자나 이런 중국의 유학자들은 철저히 믿었다는 거죠. 그게 주자의 이야기입니다.

다시 여기로 돌아가서 이걸로 해석을 좀 해봅시다. 주자 이야기예요. 사람이 태어날 때는 기운을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 그러니까 아까 제왕절개 말씀 안 드렸어요. 나중에 말씀 드릴게요. 혹시 간과하면 말씀해 주세요. 맑은 것을 얻은 사람도 있다 탁한 것을 얻는 사람도 있다. 그러니까 오늘 태어났는데 아까 여덟 글자가 좋은 글자로 배합이 되면 그 사람이 좋다 이거야. 그것도 억지일 수 있는데 그 당시에 세계관이라고 보고 전제한다면 그게 꼭 억지도 아닙니다. 그럼 지금 없어져야지. 귀하거나 천하거나 장수하거나 요정하는 것도 모두 그런 까닭이니 서로 엇갈려서 그렇게 가지런하지 않다. 성인이 윗자리에 있으면 그 기운은 적절히 조화되지만 않으면 그 기운은 치우치게 운행한다. 기운이 좋으면 성현도 될 수 있고 기운이 탁하면 어리석은 사람으로 태어날 수도 있다는 거죠. 그게 뭐냐? 년, 월, 일, 시라는 거죠. 이게 한자로 된 거고요. 그런데 왜 성리학에서 제가 선비를 성리학으로 규정했는데요. 중국의 유학은 특히 성리학(性理學)하고 양명학(陽明學)이 다릅니다. 뭐냐 하면 우리나라에도 양명학자가 있죠, 더러. 양명학이 뭐냐 하면 성리학 관점에서 보면 이런 거예요. 사랑이 무엇이냐? 그러면 눈물의 씨앗이다. 그건 결과론이죠? 그러면 사랑에 대해서 온갖 이야기를 하는 거야. 사랑을 함으로써 이웃을 더 키울 수 있고 가족 공동체가 더 화합할 수 있고. 그런데 양명학에서 그럽니다. 사랑해봐라. 효(孝)가 뭐냐? 성리학에서는 야, 부모가 너를 낳아서 임신해서 얼마나 고생했냐. 그리고 3년 동안 키워서 너를 걸음마하게 했는데 얼마나 고맙냐, 그러니까 효도해야 한다. 이렇게 설명을 해요. 그런데 양명학에서는 야, 효도 해 봐. 그러면 알아. 차이가 있죠? 그러면 누가 사주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을까? 성리학자들이죠.

그런데 조선은 국교가 성리학이었죠. 그래서 성리학은 하늘을 이로 보고 규정하고 인간에게 있어서는 도덕성을 성으로 봤어요. 성리학이 되는 것이죠. 천인합일(天人合一) 사상을 내놓은 것이죠. 하늘의 이치를 알아야. 아까 상통천문, 중찰인사, 하달지리 같은 거죠. 그래서 조선조 선비들이 그렇게. 그다음에 이건 명나라 개국 공신 중에 유기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주원장이 개국할 때 핵심 이데올로기를 다 제공한 사람이죠? 그런데 이 사람은 감여만흥(堪輿漫興)이라는 사주 책을 썼고요. 그다음에 적천수(適天髓). 지금도 사주 하는 사람들의 고전입니다. 번역본 있습니다. 여기에 주를 달았죠. 여기서도 똑같은 이야기예요. 아까 주자가 했던 이야기랑 똑같은 이야기죠. 왜? 이 유기라는 유학자가 풍수나 사주를 개인의 호기심이 아닌 자기 세계관 속에서는 당연한 거죠. 자, 다시 아까 돌아와서 이제 주자와 유기를 이야기했던 것은 조선조 선비들에게서 이것이 필연이었다 하는 거. 그 관점에서 봅시다. 이 사주 역사가 아주 길고요. 그런데 사주를 보면 우리 당사주 있죠? 당사주(唐四柱). 당나라 때 만들어진 사주예요. 그런데 사주 역사가 계속 발전합니다. 송나라, 원나라, 명나라, 청나라 가면서 이론이 고도화돼요. 그런데 고도화 되는 것이 이론이 정치화 될 수도 있지만 이 이론을 보면 그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대응책으로 나옵니다. 사주에는 변화가 있어요. 예컨대 사주이론에서 혹시 사주 공부하신 분계시면 용신(用神)이라는 것이 있고 병약용신(病藥用神) 병약설(病藥說)이 있습니다. 이 사주 여덟 글자 중에서 병이 되는 글자가 있고 약이 되는 글자가 있다. 그런데 그 이론이 언제 나왔냐면 16세기 즉, 허준의 동의보감이 17세기 초반인가요? 그런데 명나라 때 이시진의 본초강목(本草綱目)이 언제 나옵니까? 16세기 후반일 겁니다. 그러니까 명나라 때 이미 본초강목을 읽으면서 의학이 발달하게 돼. 그러니까 인명은 제천이라고 생각하고 병들면 죽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약을 먹으면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한 거야. 그게 팽배해. 그러면 운명도 고칠 수 있겠구나. 아, 사주에서 그러면 병이 뭐냐? 저것만 잡으면 잡들이 하면 된다. 병약설이죠. 그런데 이미 중국은 우리나라만 철저히 세계에서 폐쇄화돼서 서양과 연결이 안 됐는데 중국은 17, 18세기에 서양과 이미 많은 문물 교류가 있죠? 그러다 보니까 서양 문물이 막 들어와, 자연과학. 그러다 보니까 사주에도 자연과학적인 요소가 들어갑니다. 자연학 조후론(調喉論)이죠?

초가을 신월입니다. 초가을이에요. 을목(乙木)은 화초입니다. 벼로 생각해보세요. 그러면 초가을에 벼가 익었습니까, 안 익었습니까? 이제 익어가죠? 익어 가는데 몇 시야? 오후 3시에서 5시입니다. 잘 보세요, 가을에 벼가, 화초가 오후 3시와 5시 사이의 상황을 설정해보세요. 그러면 이 벼는 어떨 것이다. 씨가 아직 열었는데 동글동글하지 않고 그나마 밤보다는 낫다. 왜? 오후에 햇빛이 있잖아요. 그렇게 설명하는 거죠. 그게 18세기, 19세기에 중국에서 발달한 새로운 이론 조호론입니다, 사주이론도. 그러니까 사주이론도 그 시대의 문제를 대응하면서 해석하려고 하는 거예요, 모든 철학이 그러하듯이. 그러니까 이런 부분에서 조선조 선비들이 빠지지 않을 수가 없죠. 특히 정치하면 벼슬에 나가면 바빠서 할 수 없는데 벼슬에서 떨어지고 나면 할 일이 없잖아요. 그러면 여기에서 아까 다시 태어난 날짜를 나로 봐요. 이 위의 것은 부모로 봐요. 이 위의 것은 조상으로 봐요, 조부모, 아랫것은 자식으로 봐요. 그러면 아까 제가 산부인과에 가서 오늘 수술을 받는다. 그러면 산모의 누구입니까? 산모가 잉태할 아이죠. 아이 사주가 되잖아. 날짜를, 시간을 정하라는 것은. 그러면 이 사주는 누구입니까? 산모 사주입니까, 아이 사주입니까? 아이 사주죠? 그 아이는 여기 아이고. 날짜요, 날짜. 그러면 이건 뭐야? 아이의 아이야. 산모 입장에서는 누가 돼? 손자가 되는 거예요? 그런데 산모가 가서 날짜 잡을 수 없잖아요. 그러면 누가 잡아줘? 친정아버지나 또는 시어머니가 잡을 거 아닙니까? 그러면 친정아버지나 시어머니 입장에서는 이 아이 입장에서는 뭐가 돼? 증손이니까 증조가 되죠? 그러면 보세요. 이 안에 뭐가 있습니까, 여기 안에? 나, 아버지, 어머니, 조상, 자식 4대가 들어 있잖아요. 그런데 아까 시를 잡을 때 이걸 잡으면 벌써 5대가 들어가잖아요. 조선에서 선비들이 좋아하지 않을 수 없잖아요. 왜? 봉건사회에서 대가족제도, 공동체, 혈연 중심으로. 그다음 또 하나 보실까요? 이걸 나로 봐, 이걸. 아래 글자는 내 배우자로 봐. 이걸 상체, 하체로 봐요. 배우자 그러면 이건 부모, 이건 조상, 이건 자식. 그러면 관계가 나를 중심으로 이렇게 관계가 형성되잖아요. 관계, 즉 사회가 형성되는 거죠, 사회가. 특히 지금처럼 개인주의하고 고립화된 세계가 아니고. 당연히 선비들이 뿅 갈 수밖에 없죠.

그러면 풍수하고 사주는 어떤 관계가 있느냐? 여기에서 쉽게 작업에 말려들어갑니다. 집안에 일이 안 풀릴 때 가면 사주로, 사주가 안 되면 풍수로, 풍수가 안 되면 이름으로, 그래서 어떻게든 걸고넘어지면 걸리죠. 막 아픈데 찌르고 학대해서 겁 먹여서 굿해라, 뭐 해라, 부적 써라 하는데 그게 잘못된 거죠. 그래서 사실은 알아야 해요, 각자가. 그러면 잘 보세요. 이 사주만 갖고 이야기합시다. 이건 태양이야, 태양 2개 있어요. 나무 하나 있고 큰 나무 하나 있고 이게 큰 바위. 작은 자갈돌. 바위가 하나, 둘, 셋, 네 개가 있어. 자, 사주를 가지고 음양오행으로 환원시키면 태양이 2개야. 그냥 상상해보세요. 이걸 그림으로 그려보세요. 제가 학생들한테 야, 이걸 그림 사주로 해봐라. 당 사주 말고. 프로그램 만들어, 내가 다 줄게. 그림 사주 만들어봐. 그림 잘 그리는 사람 충분히 있죠. 태양 2개 그려보고 화초 하나 그려 봐. 그다음에 큰 나무 그려 봐. 그러면 큰 나무 하나, 밑에 작은 화초 하나, 그다음에 바위가 하나, 둘, 셋, 네 개야. 그러면 이게 지금 주인공이야. 그런데 계절은 초가을에 오후 서너 시야. 그러면 이 나무가 잘 자랄까요? 자갈밭이잖아요. 자갈밭에 높은 산에 암석 있는데 겨우 하나 힘들게 자라는 꼴이잖아요. 거기다가 초가을이지만 태양이 2개 떴어. 덥죠? 지금 갑자기 선선해졌지만 덥습니다. 앞으로 좀 더 더울 겁니다. 그런데 물이 있어요, 없어요? 물 없죠? 바위죠. 뭐가 필요해요? 나무는 가장 먼저 뭐가 필요할까요? 그건 순서의 차이인데 나무는 본질적으로 땅이 있어야 합니다. 수경재배(水耕栽培)도 되는데요? 그런 시비 걸지 마세요. 그래서 목인 사람은, 저게 목인데 목인 사람은 부동산 해도 되죠? 땅을 좋아하고 땅을 사려고 해요, 계속 끊임없이. 그러면 이 나무는 흙이 있어야 한다. 그러면 뭐가 필요할까요? 물이 필요하죠? 물 필요하죠? 그러면 이것을 흙이 필요하고 물이 필요하다. 흙의 오행은 토입니다. 토, 흙. 그런데 오행을 방위로 하면 중앙입니다. 중앙동 살아야겠죠? 서울은 어디 살아라? 종로 살아라. 전주 가면 중앙동 살아라. 익산 중앙동 살아라. 그 다음에 토. 색깔은? 황색이다, 황색. 옷 색깔도 주로 황색 계통으로 해라, 코디를. 단 거 많이 먹어줘라. 오행상 배숙을 하죠. 물론 그게 맞냐, 안 맞냐 하고는 다른 거예요. 그런데 그렇게 하면 3개를 쫙 설명할 수 있거든.

그 다음 또 뭐가 필요해요? 그 다음에 또 하나 물이 필요하잖아요. 가을 가뭄이 더 무섭습니다. 게다가 자갈밭이에요, 전부 다. 그러면 물이 필요하죠? 물은 오행상 수인데 수는 북쪽입니다. 그러면 북쪽으로 가라. 이사 갈 때 그러잖아요, 점쟁이들이. 북쪽으로 가라, 물가로 가라. 강변 아파트에 살아야겠죠, 이런 사람들은? 그러니까 강변에 살 것이냐? 평창동 저쪽으로 갈 것이냐. 북쪽으로 가든지 물가로 가든지. 또 옷은 검정색 계통으로 입어라. 노란색하고 검정색으로 코디를 해라. 이렇게 설명을 하는 거죠. 그러니까 여기에 이 이론을 보면 내가 어디로 가서 살아야 할까. 풍수의 땅, 터 잡기 아닙니까? 이것까지 이렇게 연결되는 것이죠. 그런데 거기에다가 가족 관계까지 해버려요, 가족 관계까지. 그러니까 자연의 관계뿐만 아니라 가족 관계 아주 중요하죠. 왜냐하면 조선조 선비들은 대가족을 이끌면서 그래서 철저하게 장유유서를 따지고 했던 것이 큰 대인원이다 보니까 철저하게 관계를 설정하지 않으면 계속 사고 터지잖아요. 이 사주는 뭐가 필요하다? 아까 토가 필요하다고 했죠? 토. 그러면 내가 이기는 것은 토다. 목이니까. 그러면 재물이다, 아내다. 남자의 경우는 아내에 기대어 살아라. 아내 말 철저히 믿어라. 땅에 돈 묻어라. 돈을 중심으로 살아라. 또 수, 수는 뭡니까? 오행상 수에는 뭐가 많아? 나를 낳아준 어머니다. 어머니 말 들어라. 아버지 말 들으면 너는 작살난다. 다르죠.

그 다음에 어머니다 어른이다. 그러니까 사주와 풍수가 이게 양날의 뭐 일 수도 있겠고요, 안팎이 될 수도 있겠고. 그 다음에 그것이 조선조 선비들 입장에서는 이게 전혀 별다른 것이 아니고 큰 삶의 책에서 우주론적 관점에서 보면 필연적이었다는 거죠. 그래서 아까 사주, 용신 시대상의 반영이다 이러한 것도 그런 말씀 드렸던 것이고요. 풍수도 바뀌어요. 풍수는 역사적, 사회적 개념입니다. 처음에는 도읍지 잡는 거, 묏자리 잡는 거. 그런데 중국도 도시가 형성됩니다, 17, 18세기 되면. 인구가 많아지니까. 주택 풍수가 나옵니다. 그 다음에 지금 서양에서 인테리어 풍수가 그렇게 유행을 합니다. 왜? 전원주택 짓고 살 수 없잖아요. 그러면 아파트 안에서 사실은 인테리어 풍수가 가장 발달된 곳이 어디인 줄 아세요? 싱가포르, 홍콩이에요. 싱가포르, 홍콩 가보신 분? 그 자연 조건이 어떻습니까? 좋은 땅입니까? 열악한 땅입니다. 아주 열악한 땅이에요. 그러니까 아편전쟁 때 중국이 졌잖아요. 그래서 땅을 떼어줄 때 가장 안 좋은 땅을 떼어준 거야. 영국 의회에서 문제가 돼. 야, 이놈들아 받으려면 좋은 땅 받지 왜 이런 버린 땅을 받았느냐? 그게 실제 기록에 나옵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버린 땅이에요. 있거나, 말거나. 그런데 거기에 터를 잡을 사람들이 보니까 너무나 열악하니까 어떻게 해요? 바람과 물이잖아요. 좋은 바람, 나쁜 바람? 나쁜 바람, 나쁜 물이죠. 그걸 하려다 보니까 인테리어 풍수가 발전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풍수나 사주나 결국 그 시대의 문제, 시대를 해결하려는 노력 속에 나온 것이고.

마무리 결론 갑니다. 유성룡 선생이 선생님들이 징비록이라는 영화 때문에 너무나 잘 아시겠지만 그만 두자마자 징비록(懲毖錄) 저술하죠? 동시에 신종록이(愼終錄)라는 책을 집필합니다. 이게 풍수서예요. 그런데 문제는 재미있는 것은 징비록이라는 사극이 역사를 그대로 반영하지는 않지만 선조 임금이 어떻게 묘사됩니까? 실제 그러했고 외적이 쳐들어오니까 도망가잖아요. 윗대의 할머니인가 돌아가셨는데 바로 못 묻고 임시 어디야? 경북 한쪽에다 모셔뒀는데 신주(神主)도 그만두고 도망가잖아요. 신주 안 갖고 왔어, 다시 신하 보고 가져오라고 하고. 그러다 어떻게? 압록강 넘어가려고 했잖아요. 나라 버려도 좋다. 선조 임금이 되돌아와서 한양으로 되돌아와서 생각하면 참 한심해, 자기가. 왜 내가 이 꼴을 당해야 하느냐? 그러면 그 문제를 일본이 쳐들어왔거나 이렇게 조선 백성이 힘들 때 그 문제를 여러 가지 정치나 사회, 과학적으로 풀어야 하는 걸 요즘 말로 하자면 명나라 풍수들. 왜냐하면 명나라 군대가 들어오면 지관들이 쫙 따라옵니다. 두사충, 두씨, 시씨. 시씨 계세요? 시씨 같은 경우. 전부 지관 후손들이죠? 섭정국이라는 사람한테 시켜요. 야, 왜 그런가 봐라. 한양을 쫙 둘러 봐. 둘러보니까 동궁 쪽이 허하거든? 아하, 그러니까 여기서 기가 빠져나가서 그런다. 아까 수구, 물구멍 있는데. 그러면 뭐 하면 좋으냐? 단을 세우거나 묘를 써라. 뭐? 동묘(東廟), 관묘(關廟)가 그래서 세워진 거잖아요. 숭인동에 있는 거. 그러니까 선조 임금 같은 경우는 철저히 중국 풍습 사대주의(事大主義)죠. 유성룡은 철저히 그렇지 아니하고 기존의 고려와 조선에 돌았던 풍수설을 가지고서. 결국 어떻습니까? 유성룡 집안 지금도 명문가를 이루고. 그 묘가 안동에 가면 이렇게 있죠. 통통하죠? 만든 거 아니에요. 원래 그러하죠, 세월이 가도. 뒤에 주산 잘 안 보이이지만. 이렇게 있고 뒤에 좌청룡, 우백호 있고. 아름답죠, 지금도. 경상북도 도청 이전 예정지 근처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수동마을이죠.

윤선도 마찬가지죠. 여러 가지 문학자로서 윤선도가 효종의 사부였던가요? 돌아가시자 산릉의(山陵議)라는 글을 올리죠. 묘를 쓰는 건 이러 하다라고 했고 그때 가장 좋은 터가 어디냐 했을 때 지금 화성에 있는 융건릉(隆健陵). 거기가 좋다. 그런데 그 당시에 윤선도가 다른 당파, 아마 송시열로 알고 있는데 그쪽에서는 당쟁 문제 때문에 거기에 쓰면 안 된다. 그래서 나중에 정조 임금이 그 자리를 쓰죠, 100년 후에. 그러면서 윤선도가 최고의 풍수다. 정말 이런 좋은 자리가 있느냐. 정조가 화성 융건릉으로 이장을 하고 어떻게 했는가? 그건 풍수로 몇 시간 이야깃거리 되는데 생략하고요. 그래서 너무나 고마워서 어떻게 해? 지금 해남의 노고단 거기에 집을 지어주게 하죠? 수원에다가 화성에다가. 그걸 다시 가져가다 지은 것이 노고단 겁니다. 이게 이제 고산 윤선도의 묘가 해남에 있고요.

자, 마무리 시간인데요. 고려 조선의 풍수관(風水觀)은 같았다. 유학을 숭성(崇聖)했고 불교를 했고 풍수를. 숭성은 같았지만 고려는 국교가 불교이다 보니까 불교에 맞는 풍수를 씁니다. 조선은 국교가 유교이다 보니까 유교에 맞는 풍수를 씁니다. 아까 말씀드렸죠, 제가. 시대에 항상 대응해서 풍수 내용이 달라진다, 사주 내용이 달라진다. 고려의 풍수 고시 과목은 이와 같습니다. 조선은 이와 같죠. 이렇게 다름을 알 수 있죠. 최명희 선생의 ‘혼불’을 읽어보시면 참 좋은데 아마 전라도 사투리가 심해서... 최명희 선생의 ‘혼불’에 보면 정말 풍수관이 조선의 선비의 어떤 그것을 그대로 형상을 해서 최명희 선생이 나이가 쉰 살이 못돼서 돌아가셨거든요. 결혼하지 않고. 그런데 제가 ‘혼불’을 읽으면서 어떻게 여자가, 제가 여자를 폄하하는 것이 아니고 결혼도 하지 않았으면서 이렇게 풍수를 잘 알 수 있을까. 이게 도처에 ‘혼불’에 나타납니다. 그런데 우연히 전라북도에서 연락이 왔어요. 최명희 선생이 돌아가실 상황이다. 시에서 땅을 내줄 테니까 김 교수가 자리를 한번 잡아 봐라. 그래서 남원에 잡을까, 전주에 잡을 거냐 해서 이렇게 하면서 그 동생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봤어요. 그랬더니 최명희 선생의 외할아버지 허완 씨라고 하는 분이 그때는 살아계셨습니다. 최명희 선생이 돌아가시고 얼마 후에 돌아가셨는데 그렇게 풍수에 능하고 고학에 능했대. 그런데 그분이 조선의 선비였던가 봐. 이 이야기인데 결국은 혈이라고 하는 것, 풍수에서 명당이라고 하는 것은 자기 존재의 고향을 찾는 것으로써 묘사를 하는 거죠. 그래서 그 인연으로 이렇게 전주와 재미있게 터 잡기를 했는데 전주시가 가지고 있는 땅에서 남원시가 가지고 있는 땅 중에서 제가 고르면 돼. 그러면 어떻게 잡아야 하냐, 터를. 그냥 아무 지리산 성산봉에 잡을 수는 없잖아요.

그러면 마무리 시간이니까 여담으로 말씀드립니다. 최명희 선생이 전주에서 태어났어. 그런데 ‘혼불’은 남원이야. 무대 작품 배경이. 그러면 작품의 고향이 중요한가? 작가의 고향이 중요한가? 그런데 제 마음대로 할 수 없잖아요. 그런데 그 당시에 병상이 계셨어. 제가 가서 물어볼 수 없잖아요, 또. 어디에 묻히고 싶소? 그런데 그 동생 보고 제가 물어봤어요. 가서 한번 누님하고 잘 이야기 해보세요. 어떻게 자기가 그 말을 하느냐고. 여러 가지 방법 있잖아요. 그랬더니 가서 편안할 때 누님은 남원이 좋아, 전주가 좋아? 그러니까 당연히 전주가 좋지. 그래서 아, 묘지는 전주로 정하자 정했고요. 그 다음에 여기가 전북대 후문입니다. 전북대 후문인데 이쪽에 덕진연못이 있습니다. 그런데 최명희 선생님의 ‘혼불’에 덕진연못이 나와. 최명희 선생이 전북대를 졸업하셨어. 그러면 여기서 바라보면 전북대가 보여. 그리고 오른쪽에 덕진연못이 보여. 앞으로 쭉 가면 최명희 선생의 생가가 보여. 그다음에 이 산을 쭉 돌아가면 길목에서 뺑 돌아서 회룡고쪽으로 이렇게 턴을 해. 자기가 출발했던 곳을 다시 되돌아보고자, 우리가 자동차로 갈 때 직진 쫙 하는 게 속도가 빨라요? 이렇게 턴 할 속도가 빨라요? 돌아가면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죠? 왔던 길 되돌아보고 왔던 길 되돌아보고. 그건 예술가나 문인들이 하는 거거든. 산을 반주(半周)하고 또 반주하고. 그래서 그런 의미를 삼아서 여기에 이렇게 하나하나 과정을 나무를 옮겨, 별수 없죠. 나무도 생명이기 때문에 하나하나 이렇게 하고 정지 작업하고 이렇게 땅 파고 관 파고 이렇게. 이게 그 당시 제 모습인데 하관하고 해서 만들어진 건데. 이게 전북대 후문에 가면 혼불 공원에 최명희 선생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모습인데요. 그러면 강의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