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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종료 문학의 봄·봄(Spring & Seeing in Literature)

문학의 봄·봄(Spring & Seeing in Literature) 표지

전시기간: 2024-03-12(화) ~ 2024-04-21 (일)
전시장소: 본관 1층 전시실
담당부서: 국제교류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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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도서관과 국립한국문학관이 함께 준비한 공동전시 ‘문학의 봄·봄’은 <화전가>, <덴동어미화전가>, <상춘곡> 등 조선시대부터 근대까지의 한국문학 속 ‘봄(Spring)’을 소재로 한 45점의 작품을 바라‘봄(Seeing)’으로써 시각적으로 문학의 봄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붓과 펜을 좇아 시대순으로 다양한 봄의 의미를 살펴보았습니다. 상춘의 기쁨, 생명에 대한 예찬과 경의 뿐만 아니라 간절한 자유의 염원까지 담았으니 ‘문학의 봄·봄’과 함께 풍성한 봄나들이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1부 어화 우리 벗님네야 화전놀이 가자스라

조선시대 들과 산으로 나가 봄의 아름다움을 만끽한 작품을 소개합니다. 조선 가사문학의 효시로 불리는 정극인의 <상춘곡>은 안빈낙도 하는 사대부의 삶을 읊었고, <덴동어미화전가>는 여인들의 고된 시집살이와 굴곡진 삶을 한바탕 노래로 풀었습니다. 이 외에도 김홍도의 <노란 고양이가 나비를 놀리다>, 안중식의 <배를 타고 복사꽃 마을을 찾아서> 등의 고서화는 진한 춘흥을 전합니다. 1부 ‘어화 우리 벗님네야 화전놀이 가자스라’에서는 <상춘곡>, <덴동어미화전가>, <노란 고양이가 나비를 놀리다> 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2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봄’, ‘꽃’, ‘님’, ‘그날’ 등 표현은 다르되 자유와 해방을 갈구한 이상화, 한용운, 윤동주와 심훈의 시는 근대가 식민의 비애와 함께 시작되었음을 상기시킵니다. 특히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원문 및 우리나라 최초 시비인 ‘이상화 시비’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저항시인 이육사의 시집 초판본 《육사시집》, 난초 그림 묵란도 <의의가패>와 친필 엽서 등이 그의 기개를 전해줍니다. 뿐만 아니라 식민시기 봄 풍경을 담은 <경성의 미관> 엽서도 볼거리입니다. 2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에서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의의가패>, <반도의 봄> 영상, 일제강점기 그림엽서 등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3부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내움새

봄꽃이 흐드러지게 핀 단옷날 시작된 성춘향과 이몽룡의 이야기는 판소리부터 신소설, 시, 영화까지 단골소재로 등장했습니다. <춘향전>을 바탕으로 한 신소설 <도상 옥중화>, <춘향전>을 영화화하기 위한 조선 영화계의 분투를 다룬 <반도의 봄>, 이와 열흘 간격으로 개봉되어 장안의 화제를 모은 경쟁작 <성춘향>과 <춘향전>도 나란히 보는 재미를 더합니다. 3부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내움새’에서는 <사슴의 노래>, <성춘향> 영상, <춘향전> 영상 등을 소개합니다.

4부 봄은 고양이로다

4부에서는 근대적 감성으로 봄을 노래한 시와 수필을 소개합니다. 고양이의 입술과 수염, 털에서 봄을 시각화한 이장희의 시가 실린 근대 잡지 《금성》,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이 담긴 《영랑시집》, 수필 <인연>으로 유명한 피천득의 <봄>이 실린 《금아시문선》도 눈여겨 볼만한 희귀자료입니다. 색다른 붓터치로 봄을 표현한 근대 화가 김은호와 오지호의 그림도 함께 감상해 보세요. 4부 ‘봄은 고양이로다’에서는 《금성》, 《영랑시집》, 《금아시문선》, <벚나무와 새> 등을 소개합니다.

오디오존

봄 시와 노래는 계절과 무관하게 고단한 인생을 달래주는 벗입니다. 오디오존에서는 귀에 익숙한 홍난파 작곡의 ‘봉선화’를 1940년 녹음한 김천애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1940~50년대를 풍미한 노래 ‘꽃마차’, ‘봄날은 간다’ LP판도 전시합니다. 백석의 시 <내가 생각하는 것은>, 정지용의 시 <춘설> 등 봄시 6편을 낭송하여 듣는 체험도 있습니다.

미디어 아트존 - 상춘

미디어 아트존은 ‘상춘’, ‘마음에 내리는 봄’ 2종을 감상할 수 있는 체험존입니다. 미디어 아트 ‘상춘’은 설산 풍경에서 시작하여 나비와 새가 날고 꽃잎이 흩어지는 들로 옮겨가서 여류롭게 노 젓는 어부, 꽃놀이 즐기러 나온 여인, 술상을 차리고 노는 선비들의 야흥이 봄을 재촉하는 비와 함께 오버랩되며 마무리 됩니다. 봄 음악이 들리고 꽃향기가 뿜어져 나오는 독립된 공간에서 오감으로 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한편 ‘마음에 내리는 봄’은 허난설헌, 노천명, 박목월 등 6인의 <봄비>시를 활용한 인터랙티브 아트입니다. 비처럼 내려오는 복수의 단어들 중 하나를 골라 손을 대면 그 단어가 포함된 시구와 시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디어 아트존 - 마음에 내리는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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