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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국립도서관 소개 • 구분 : 국립도서관 • 개관연도 : 1813년, 1925년(건물 완공) • 국가/도시 : 칠레 /산티아고 • 주소 : Libertador Bernardo O'Higgins 651, Santiago•Chile • 이메일 : biblioteca.nacional@bibliotecanacional.gob.cl • 전화 : 56-02-23605272 • 시설현황 : 참고문헌 및 서지 자료실, 연구실, Gabriela Mistral 자료실, Camilo Henríquez 자료실, Medina 자료실, Pablo Neruda 자료실, • 자료현황 : 총 자료 수(3,500,000) • 이용시간 : 월요일~금요일(09:00~19:00), 토요일(09:10~14:00) – 1, 2월의 토요일은 휴관 |
칠레는 남아메리카 남서부에 있는 나라로, 16세기 초까지 광활한 잉카 제국의 영토였습니다. 1520년 스페인 탐험가 마젤란이 칠레 북부를 발견한 이후, 칠레는 270여 년간 에스파냐 식민 지배와 영국의 경제 간섭을 받았습니다. 독립 이후 사회주의 정권과 군부 독재 정권을 거쳐 지금의 민주 정권이 수립되자, 정치적 간섭을 받던 칠레 도서관에도 자유가 찾아왔습니다. 칠레 도서관 시스템의 중추인 칠레 국립도서관은, 지식을 수집하고 보존해 모든 국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200년 전 칠레 애국주의자 단체의 이념에 따라 성실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칠레 최초의 공화주의 기관 칠레 국립도서관은 라틴아메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 중 하나입니다. 국립도서관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하여 자치정부를 수립한 시기에 칠레 공화국이 설립한 최초의 기관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1813년 8월 19일 ‘엘 모니토 아라우카노(El Monitor Araucano)’ 신문에 국립도서관을 설립한다는 공고문이 게재되어 비로소 건립이 추진되었습니다.
도서관에서 소장할 자료를 마련하기 위해, 산티아고에서 사들이기 시작했으며 모든 시민들에게 소장한 책들을 기부하길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자료 수집은 에스파냐군과 벌인 랑카구아(Rancagua) 전투에서의 패배로 도서관이 문을 닫으면서 중단되었습니다. 이후 샤카부코(Chacabuco) 전투에서 승리한 뒤, 국립도서관은 다시 문을 열게 되었고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중요한 자료들을 기부받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1820년에 납본법이 시행되어 칠레 국내에서 발행된 책이나 잡지, 신문 등 모든 인쇄 자료들을 납본받아 장서량을 늘렸습니다.
칠레 독립운동가이자 최고 사령관, 베르나르도 오이긴스(Bernardo O’Higgins)는 예수회 소유였던 오래된 컬렉션을 국립도서관으로 옮겨오면서 소장자료의 기틀이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그는 마누엘 데 살라스(Manuel de Salas) 교수를 국립도서관의 초대 관장으로 임명하였습니다.
도서관은 설립된 이래로 1852년에 자율권을 확보할 때까지 성 필립대학교(Universidad de San Felipe)와 칠레대학교에 의해 운영되었습니다. 칠레 국립도서관은 1925년 이래로, 칠레 산티아고 중심에서 그 자리를 지켜오고 있습니다. 이전 도서관은 현재 산티아고 시립극장(Teatro Municipal de Santiago)이 위치한 자리에 있었습니다. 현재의 건물 시공은 1913년, 칠레의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공공사업 가운데 하나로 추진되었으며, 100주년 기념일에 도서관은 현재 산타루시아 언덕(Cerro Santa Lucia)에 위치한 ‘산타 클라라 수도원(Monasterio Santa Clara)’을 인수했습니다.
1925년 칠레 국립기록보관소(Archivo Nacional de Chile)와 건물을 같이 사용하게 되었고, 3년 후 도서관은 국립기록보관소와 더불어 칠레 국립박물관과 같은 건물에서 함께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림 1. 조명을 밝힌 국립도서관 건물 모습
고풍스러운 건물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 국립도서관의 건물은 프랑스 신고전주의 영향이 확연히 드러나는 기둥과 아치로 구성되어 매우 인상적입니다. 2개의 주요 층과 지하실 위로 펼쳐져 있는 도서관 내부는 대리석 계단, 조각 장식 그리고 알프레도 헬스비(Alfredo Helsby) 와 알투로 고든(Arturo Gordon)과 같은 칠레의 고전주의 예술가들의 그림들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그림 2. 대형 벽화와 스테인드 글라스로 장식된 2층 홀
그림 3. 참고문헌 및 서지 자료실
국립도서관의 내부에는 이용자들이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방된 공간이 있습니다. 200년 기념홀(Salón Bicentenario)에서는 무료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며 책을 보거나 공부를 하는 등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아메리카실(Sala América)은 135명이 이용할 수 있는 널찍한 공간으로 콘서트, 음악회, 시 낭송회, 연극, 춤과 같은 예술 행사를 감상할 수 있고, 때에 따라 세미나와 회의, 도서 시사회도 열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행사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한 조명시설과 단상, 헤드폰, 마이크 등의 장비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도서관에는 전시회를 열기 좋은 크리스털 갤러리(Galería de Cristal)가 있습니다. 이 갤러리에서는 교육과 예술작품 향유를 위한 시각 그래픽, 사진 등 각종 전시회를 개최합니다. 전시회를 가장 잘 볼 수 있도록 특별히 디자인한 창문은 갤러리 내부에 은은하고 자연스러운 자연광을 비추어 줍니다.
그림 4. Gabriela Mistral 자료실
칠레 국립도서관 소장자료는 총 35만 점에 달하며 그중 일부는 특별한 공간에서 제공됩니다. Gabriela Mistral 자료실은 칠레에서 유래한 문학작품과 국내∙외에서 출판된 칠레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Camilo Henríquez 자료실에서는 칠레의 중요하고도 종합적인 컬렉션인 칠레 신문 19, 20, 21판의 컬렉션과 수많은 도서, 신문 및 잡지를 담은 마이크로필름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Pablo Neruda 자료실에서는 국내∙외에서 출판된 저널을 제공하며, 참고문헌 및 서지 자료실에서는 사전, 백과사전, 편람, 지도책 등의 자료를 제공합니다.
칠레 국립도서관 음악 아카이브에는 편집된 악보, 음반, 카세트테이프, 디지털 오디오 테이프(DAT), 포스터, 뉴스, 국내의 고전 및 민속 음악, 대중음악, 콘서트 프로그램 등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그림 5. Medina 자료실
칠레 국립도서관은 라틴 아메리카 연구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컬렉션을 보유한 도서관으로, 특히 19세기 관련 자료와 식민지 시대의 자료들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컬렉션은 국립도서관의 2층 Medina 자료실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이 자료실의 이름은 칠레의 역사학자이자 서지학자인 José Toribio Medina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Medina 자료실에서는 문학작품, 신문, 잡지와 인쇄된 필사본을 제공하며 사진, 지도, 악보 등도 제공합니다.
이 컬렉션은 칠레의 역사가 디에고 바로스 아라나(Diego Barros Arana)와 호세 토르비오 메디나가 개인 소장 자료를 기증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어 서지 박물관의 자료들과 도서관에 기증된 자료들로 컬렉션 규모가 커졌습니다. 컬렉션에는 15세기부터 18세기 사이 유럽에서 제작된 귀중한 자료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칠레의 식민지시대 문화와 역사 관련 자료, 그리고 19세기 칠레와 히스패닉(스페인어를 쓰는 중남미계 미국 이주민)에 관해 살펴볼 수 있는 자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림 6. 칠레 국립 디지털 도서관(BibliotecaNacional Digital De Chile)
‘칠레 국립 디지털 도서관(BibliotecaNacional Digital De Chile)’은 국립도서관의 소장자료의 종류와 그 양이 풍부해짐에 따라, 자료의 디지털화를 통해 국가 문화유산을 보존하고자 만들어진 디지털 도서관입니다. 디지털 도서관은 ‘발견(DESCUBRE)’’과 ‘칠레의 기억(Memoria Chilena)’, ‘전자 자료 납본서비스(Depósito Electrónico)’, ‘사서 커뮤니티(BIBLIOTECARIO EN LÍNEA)’, ‘칠레 국립도서관 가상 투어(VISITAS VIRTUALES)’ 등의 메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림 7. 발견(DESCUBRE)
그림 8. ‘칠레의 역사(Historia de Chile)’ 검색 결과 목록
발견(DESCUBRE) 메인 페이지에서는 1962년의 세계 정황, 칠레의 역사와 문학 등 인기 검색어와 새로 제공되는 컬렉션 목록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검색 결과 목록 왼쪽의 다양한 카테고리를 이용하여 검색 결과의 범위를 좁힐 수 있습니다. 디지털화된 자료나 칠레의 기억, 서지 컬렉션, 디지털 컬렉션 등의 유형으로 지정할 수 있으며, 자료 유형, 저자, 발행 기간 등으로 검색 범위를 제한할 수 있습니다. DESCUBRE에서는 2013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리라 뽀뿔라르(Lira Popular)’의 디지털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이 기록유산은 칠레의 민속 시를 담고 있는 매우 독특한 자료로, 1880년부터 1920년 사이 칠레 서민들의 생활과 생각을 잘 보여주는 칠레 인기 시 모음집입니다. 전통적인 시적 형태인 데시마(décima)로 기록되었으며, 한 개의 목판 삽화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림 9. 칠레의 기억(Memoria Chilena)
그림 10. ‘1880-1920, 칠레 사회 문제
그리고 칠레의 역사와 문화 연구 자료를 주제, 장소, 날짜 등의 유형별로 제공하는 ‘칠레의 기억(Memoria Chilena)’ 칠레의 기억 홈페이지에서는 칠레 문화 관련 자료를 찾아볼 수 있으며 문서, 이미지 자료 중 가장 인기 있는 상위 다섯 개의 자료를 메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기 있는 컬렉션 중 ‘1880-1920, 칠레 사회 문제(La cuestión social en Chile(1880-1920))’는 1880년부터 1920년까지 칠레의 빈곤과 사회적 불평등과 같은 사회 현상을 보여줍니다. 19세기 후반 칠레의 산업화가 시작되고 도시화가 급격하게 이루어지면서 도시 노동자들의 삶의 환경이 열악해지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노동자들의 사회 운동이 일어나게 되었고, 노동자뿐만 아니라 칠레 국가 전체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그 원인과 이유를 분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수많은 책과 수필, 신문기사나 논문에 실리게 되었습니다. 당시의 자료들을 통해 19세기 후반 칠레의 전반적인 사회 모습과 정치, 이데올로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컬렉션 서비스 페이지에서는 디지털화된 당시의 자료들과 관련 이미지, 연대기, 서지 등을 제공합니다.
그림 11. 전자 납본 서비스(Depósito Electrónico)
‘전자 납본 서비스(Depósito Electrónico)’에서는 온라인을 통한 납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칠레에서 간행된 논문이나 전자책, 연속간행물, 녹음 및 시청각 자료 등의 모든 온라인 출판물이 이 서비스를 통해 납본되고 있습니다. 일반인이 납본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출판물과 신청서를 제출한 후 온라인 목록으로 정리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사서 커뮤니티(BIBLIOTECARIO EN LÍNEA)’는 이메일이나 온라인 채팅을 통해 칠레 국립도서관 사서와 소통할 수 있는 서비스로 사서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연락하고자 하는 사서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그림 12. 칠레 국립도서관 가상투어(VISITAS VIRTUALES)
‘칠레 국립도서관 가상 투어(VISITAS VIRTUALES)’에서는 1976년 칠레 국내 우수기념물로 선정된 도서관 건물 곳곳을 3D 이미지를 통해 둘러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