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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컬렉션은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디지털화 자료 중 가치 있는 지식문화자원을 선별, 콘텐츠로 구축하여 제공합니다.

유네스코와 한국지난 70여 년간 한국과 유네스코가 함께 해 온 동행의 발자취를 살펴봅니다.

유네스코와 한국


대한민국이 유엔의 교육·과학·문화 전문기구인 유네스코에 가입한 지도 벌써 70여 년이 되었다. 지난 70년간 우리나라는 ‘지구촌에 평화를 뿌리내리고 인류 발전에 기여한다’는 정신 아래 유네스코와 손잡고 많은 변화와 발전을 일구어 냈다.


우리나라의 발전과 함께 해 온 유네스코는 교육·과학·문화·정보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과 활동을 펼쳐 왔다. 유네스코는 때로는 한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통로였고, 때로는 상호 이해와 소통의 매개체였다. 한국 역사와 문화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한편, 국제사회의 다양한 가치와 문화를 한국사회에 소개하기도 했다. 이렇게 성장한 우리나라는 이제 유네스코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며 국내외 새로운 교류와 협력의 비전을 수립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본 컬렉션을 통해 지난 70여 년간 한국과 유네스코가 함께 해 온 동행의 발자취를 자료를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집필 및 감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콘텐츠 소개]


유네스코의 일원이 되다

정부수립 이후 국제사회의 지원이 절실했던 대한민국, 1949년 소련의 거부권 행사로 유엔 가입이 좌절된 우리나라가 국제사회 진출을 위해 두드린 문은 바로 유네스코였다. 세계 평화를 향한 유네스코의 이상과 그 가능성에 깊이 공감한 우리나라는 1950년 6월 14일 유네스코에 가입했다. 비록 가입 직후 6·25전쟁이 발발하면서 국가위원회 설립이 한동안 지연되었지만, 전란 중에도 1953년 7월 6일 「한국유네스코위원회 설치령」을 공표하였고, 전쟁이 끝난 1954년 마침내 유네스코한국위원회를 창립하면서 국내 유네스코 활동의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


잿더미에서 희망을 찾다

유네스코는 전쟁이 발발하자 가장 먼저 한국에 도움의 손길을 내민 국제기구 중 하나였다. 그 어려웠던 시기 유네스코는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하는 한편, 교과서 인쇄공장 설립 지원을 비롯해 지극히 유네스코다운 방식으로 한국이 전쟁의 잿더미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힘썼다. 한국의 황폐화된 교육 재건을 위한 유네스코의 원조는 우리나라가 전쟁의 상처를 딛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이었다.


소외 없는 교육으로 미래를 열다

유네스코는 우리나라에 새로운 교육 개념을 보급하고 다양한 교육 활동을 지원해 왔다. 1960년대 문해와 기술교육에 앞장섰고, 유네스코학교 네트워크 가입을 시작으로 학교 현장에 유네스코 이념과 가치를 소개했다. 1970년대에는 인간의 생애 전체를 교육의 과정 속에서 파악하는 평생교육의 개념을 보급해, 1980년 개정 헌법에 세계 최초로 ‘평생교육의 진흥’이 명문화되는 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1990년대 이후에는 문화 간 이해와 환경, 공존 등 전 지구적인 주제로 지평을 넓혀갔으며, 2000년 이후에는 지속가능발전교육과 세계시민교육에 이르기까지 유네스코의 주요 의제와 발맞춘 교육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청년의 새 길을 찾다

유네스코는 한국 실정에 맞는 청년 정책의 방향 모색과 청년 활동의 활성화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1965년 전국 13개 대학에서 시작된 유네스코학생회(KUSA)의 ‘새물결운동’을 지원하고, 1977년 유네스코 청년원을 설립하는 등 청년들의 적극적인 활동과 참여를 이끌고자 했다. 매년 여름 전국 방방곡곡을 도보로 행진하며 민족의 얼을 되새기는 ‘조국순례대행진(1974-1993)'은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고, ‘국제청년야영(1966-2016)'은 지역사회에서 각국 청년들과 문화교류를 도모할 수 있는 장이었으며, 1990년대부터는 한국 청년들을 해외자원활동 현장에 파견하는 등 청년들이 보다 넓은 세상을 만나고, 나눔으로써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과학 분야의 국제교류 창구가 되다

유네스코는 자연과학 분야의 국제교류 창구로서 국내 전문가들의 국제 활동과 연구를 지원하고 국제 자연과학 이슈를 국내에 소개했다. 특히 1960년대 한국 해양과학의 초석을 닦는 데 기여했으며, ‘인간과 생물권 사업(MAB)’은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등을 통해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속가능발전의 조화를 도모하고 있다. 1960년대부터 본격화된 인문사회과학 사업은 유네스코의 ‘자생적 발전’ 개념을 기초로 한국 사회 문제에 관심을 기울였고, 1990년대 이후에는 민주화의 흐름 속에서 관용, 인권, 평화에 대한 논의를 중요하게 다루었다. 또한 과학기술의 윤리적 측면, 특히 정보, 생명, 기후변화 윤리 등에 대한 논의와 참여를 활성화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한국과 세계가 문화로 소통하다

한국에서 해외 문화를 접할 기회가 드물었던 1950-60년대, 유네스코는 순회 명화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세계의 문화를 국내에 소개했다. 1970년 대에는 유네스코 본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 문학작품을 서구권 언어로 번역·출간하여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사업을 시작했고, 다양한 문화 교류사업과 전문가 회의를 통해 한국의 전문예술인과 학자들의 국제역량 강화에 기여해 왔다. 한편 1995년 석굴암과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지금까지 한국의 유산 50건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무형문화유산,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이와 같은 유네스코 문화 사업은 우리나라 문화정책의 질적 발전과 국제교류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평화의 이념을 알리고 대중과 소통하다

유네스코 헌장은 “모든 형태의 매스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통하여 사람들 사이의 상호 인식과 이해를 향상시키는 일에 협력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국제사회에 한국이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1950-60년대부터 한국을 세계에 알리고, 국내에 유네스코가 지향하는 가치와 지식정보를 보급하는 홍보와 출판 활동은 바로 그 매개체가 되었다. 이 밖에도 유네스코에서 다루고 있는 주요 이슈와 연구 결과를 담은 단행본 및 홍보물 등을 펴냄으로써 학계를 비롯한 시민사회,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유네스코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촉진하고 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소개]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대한민국에서의 유네스코(UNESCO: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 활동을 촉진하고, 유네스코와 대한민국 정부, 교육·과학·문화·정보커뮤니케이션 등 관련 분야 전문기관·단체 간의 연계·협력을 원활하게 하기 위하여 설립되었으며, 유네스코의 이념을 국내에 전파하고 우리나라의 유네스코 활동 참여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림 1.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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