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도서관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먼지 가득하고 조금은 캄캄한 서가에서
발자국 소리까지 주의하며 정독을 하는 조금은
정적인 모습이었다면, 요즈음의 도서관은 소리
내어 책 읽는 소리와 웃음소리가 어색하지
않은, 그리고 다양한 문화 강좌와 공연 등으로
북적이는 그야말로 생동감 있는 모습이 먼저
생각난다.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두
볼을 간질이는 따듯한 바람이 부는 요즘은
책과 연애하기 참 좋은 계절이다. 이 좋은
봄날,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이 되면
우리 계룡도서관은 첫 돌을 맞는다.
1년 전 계룡 지역의 정서적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원하는 많은 시민들의
바람과 정성을 담아 개관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이용자들과 함께 만들어 낸 많은 추억과
흔적들이 솜사탕처럼 풍성해진 것 같아 뿌듯하고
또 감사할 따름이다.
그러나 지난 1년은 미약한
시작에 불과하다는 겸손함으로 우리 도서관의
면면을 소개하고자 한다.
첨단 RFID 시스템과 이용자
중심의 시설
계룡도서관은 신생 도서관인
만큼 첨단의 RFID 방식을 채택하여 이용자의
편의를 증진하고 직원 업무의 효율성을 기하였다.
무인 대출/반납 기기를 통하여
이용자 스스로 편리하게 자료를 이용하고 자료실의
업무 종료 후에도 자유롭게 반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 디지털자료실의 무인 좌석 예약시스템과
시설 안내 키호스크를 통해 이용자는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고, 운영 측면에서는
자동화를 통해 직원의 업무 집중력을 높여
도서관 전체의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켰다.
또한 연령별로 차별화된 자료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청소년 및 성인을 위한 <종합자료실>과
유아 및 어린이를 위한 <가족자료실>을
따로 마련하였다.
먼저, 종합자료실에서는 참고자료와
일반 도서를 이용할 수 있는데, 아직은 개관
초기여서 장서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지만
신간 구입과 도서 기증운동 등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자료를 확충할 계획이며, 특히 계룡대가 위치한
지역의 특성을 감안하여 군사ㆍ안보에
관한 특성화된 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하여
제공할 예정이다.
가족자료실은 어린이를 위한
자료와 함께 따뜻한 온돌마루로 유아열람실을
별도로 마련하여 영유아를 비롯한 가족들이
내 집 안방처럼 편안하게 앉아 소리 내어 책을
읽어 주고 쉴 수 있으며, 어린이 자료뿐 아니라
국내외의 저명한 잡지를 비치하여 자녀를 데리고
온 어른들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있다.
또 전자책, DVD 등을 이용하는
<디지털자료실>은 대상에 맞춘 자료
구성과 차별화된 분위기로 지역 주민들의 이용이
활발하다. 디지털자료실에서는 협약을 통한
논문, 저널 등의 원문 자료와 전자책, DVD
시청이 가능하며, 특히 젊은 이용자들의 취업
열기를 반영하여 온라인 강좌 전용 룸을 따로
마련하여 정숙한 분위기 속에서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평생 교육 실현과 문화 행사
예전엔 도서관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먼지 가득하고 조금은 캄캄한 서가에서
발자국 소리까지 주의하며 정독을 하는 조금은
정적인 모습이었다면, 요즈음의 도서관은 소리
내어 책 읽는 소리와 웃음소리가 어색하지
않은, 그리고 다양한 문화 강좌와 공연 등으로
북적이는 그야말로 생동감 있는 모습이 먼저
생각난다.
계룡도서관 역시 ‘토요 문화
행사’를 기획하여 매주 영화 상영과 월 1회의
공연, 열린강좌 등을 통해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공연은 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내용의 인형극, 연극 등으로
꾸며지는데, 재미를 줄 뿐 아니라 어린이 성교육,
환경 문제 등 실생활과 밀접한 주제를 선정하여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자연스럽게 교육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연극놀이터」, 「동화나라」
등의 ‘토요 열린강좌’에서는 책 속의 주인공이
되어 보는 등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장을 마련하여
시민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연령별로 다양한 문화
강좌를 마련하여 유아 및 어린이 대상의 「엄마와
함께하는 동화체험」, 「창의력 미술교실」,
「글쓰기가 술술」, 「초등 중국어」 등의
수업을 통해 도서관과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일반인들을 위한 「영어 동화」,
「어머니 독서회」, 「동화 구연」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평생 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방학 기간에는 특강을
개설하여 평소에 접하기 어려웠던 「마술 배워보기」,
「연극체험」, 「나만의 책 만들기」, 「원어민과
함께하는 영어」 등의 체험 활동을 진행하였고,
지난 겨울 방학에는 솜씨를 뽐내는 전시회와
발표회도 가져 어린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사했다.
첫 돌을 맞으면서 새로운
각오로
다가오는 5월은 계룡도서관의
첫 생일로 지난 1년을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해
풍성한 행사들을 준비했다.
우선 개관 기념일인 5월 2일에는
페이스 페인팅, 뮤지컬 『그건 도깨비 마음이야』
공연, 특강 『시라는 이름의 여러 갈래 길』
등 온 시민이 함께 모여 도서관의 생일을 축하하고
즐길 수 있는 하루를 계획하였고, 토요 문화
행사로 공연 『별들의 합창』, 가족영화 상영
등으로 가족이 함께하는 5월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 계룡도서관의 모든 직원은
도서관에 보내는 애정 어린 충고를 더욱 감사히
여기며, 지내온 시간보다 앞으로 발전하고
나아갈 길이 멀고도 찬란함을 믿기에 어깨가
더욱 무거워짐을 느낀다.
하지만 도서관을 아끼고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기대와 관심, 우리 어린이들의
마음속에 자리매김할 푸른 꿈들을 떠올리면서
오늘도 기꺼이 바쁘게 발걸음을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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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도경진ㆍ계룡도서관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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