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조사제공학
한상완,
이숙희 공저. 연세대학교 출판부,
2007. xiii, 320p. ISBN 9788971417614.
3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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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의
도서관은 다양한 측면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전통적으로 도서관
공간 안에서 이루어지던 정보의
접근과 이용이라는 도서관의 핵심
활동이 이제는 도서관 영역을
넘어 다양한 가상공간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특히 기존
도서관이 발전시켜 온 정보의
조사와 제공 활동과 그 활동 안에서
도서관의 자원과 이를 필요로
하는 고객(이용자)들을 연계하는
사서의 역할과 활동 방식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실질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그 어떤
현실도 지나온 과거를 벗어날
수 없고, 또한 현실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의 신념과 비전, 그리고
구체적 활동의 결과를 뛰어 넘을
수 없다. 그런 점에서 도서관과
사서들은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조사하여 이를 적절하게 제공하는
일련의 활동에 대해 더 깊이 있는
이론을 개발하고, 이를 구체적
현장에 적용하는 일련의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그것은 디지털
시대에 새롭게 변모하는 도서관
활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구체적으로 도서관의 유용성을
강화하는 데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새로
출간된 책 『정보조사제공학』은
한상완 교수가 2000년에 출간한
바 있는 『디지털시대의 정보조사제공학』을
크게 보완한 것으로 생각된다.
저자들은 전통적인 정보조사제공의
기본 영역과 새로운 디지털 환경에서
확장되고 있는 영역을 종합하고
보완하여 기존 책의 체제와 내용을
새롭게 하였다. 모두 10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크게는 다섯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첫째는 정보조사제공학의
역사적 배경과 학문명의 발전
과정을 서술하고 있다. 두 번째는
정보조사제공 과정을 설명하는
모형과 이론들을 통해 정보조사제공의
의의와 본질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하고 있다. 셋째로는 정보조사제공
활동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인
정보원, 고객(저자들은 ‘이용자’로
쓰고 있음), 그리고 정보사서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넷째는 각 요소들의 상호작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질문응답 서비스,
정보이용 교육, 상호대차와 원문제공
서비스 등 주요 기능에 대해 서술하였다.
다섯째로는 정보조사제공 활동의
효율성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문제에
대해 다루었다.
디지털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도서관은 사회의 한
요소, 또는 시설이라는 기존의
존재 양식을 넘어 이제는 디지털
시대 삶의 양식 그 자체로 확대ㆍ발전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도서관이나
사서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예전과는 다른 전문적이고 광범위한
도전에 직면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그러한 상황에서 정보조사제공
활동은 도서관이 디지털 시대,
나아가 앞으로 나타날 새로운
시대에도 도서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도서관 전문가로서의
사서의 사회적 영역을 유지, 발전시켜
나가는 데 가장 유효한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이 도서관의
시대적 과제를 이해하고, 이론적으로나
현장에서의 활동 양 측면에서
계속적인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실천적 활동을 실현하는
데 좋은 지침이 되기를, 나아가
이 책을 지도 삼아 적극적으로
새로운 도서관 시대를 찾아 나서고,
그 결과로 도서관계가 풍요로워
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용훈 | 한국도서관협회
기획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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