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에
‘읽고 쓰기’ 명령이 웬 말?
터키 북부 마을에 거주하는
한 시각장애인이 주민 투표에 불참해 공공도서관에서
26일 동안 읽기와 쓰기 강좌를 수강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터키 북서부 쿠타야주 검찰청은
올해 73세의 이스마일 칸세벤에게 지난
5월 지역 주민이 모두 참여해야 하는 주민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이 같은 명령을 내렸다고
통신은 전했다. 검찰청의 황당한 처분에 칸세벤은
“시각장애인인 나보고 도서관에서 대체 뭘
하라는 거냐”며 “읽거나 쓰는 건 불가능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세계일보 12월 5일자 인용)
계속되는
폭력 사태로 이라크 국립도서관 무기한 폐쇄
2006 12월 21일, 계속되는
폭력 사태로 인한 이라크 국립도서관의 무기한
폐쇄가 발표되었다. 이라크 국립도서관은 이라크
최고의 규모를 자랑하는 국립 시설로 바그다드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최근 수니파와 시아파
사이의 싸움이 격해지고 도서관 주변 지역에서
총격과 폭격이 계속되면서 도서관 건물 자체가
심각한 물리적 피해를 입었다.
사드 에스칸더(Saad
Bashir Eskander) 이라크 국립도서관 관장은
이로 인해 도서관 직원들이 신변에 위협을
느낄 정도이며, 도서관이 직접적인 폭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관장은 또한 도서관의
웹 마스터 직원 한 명이 이태리에서 암살을
당하기도 하는 등 도서관 직원들의 신분이
위협을 받게 되는 이러한 상황에서 도서관
폐쇄는 불가피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국립도서관은 12월
3일에 재개관을 시도했으나, 바로 당일 도서관
맞은 편 건물에 폭격이 가해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러한 위험 상황에 대해서 정부에서도 아무런
대책이나 답변을 주지 않고 있어서 도서관
측은 폐쇄하는 방법 이외에는 달리 방도가
없다는 의사를 전했다.
에스칸더 관장은 지난
2003년 12월에 국립도서관 관장으로 임명된
이래 도서관 재건축도 시도하였으나, 미국의
이라크 침공으로 인해 도서관 재건축 계획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에스칸더 관장은 앞으로 이라크의 민주화가
안정적으로 자리만 잡힌다면, 이라크 국립도서관이야말로
민주화를 향한 전진에 가장 중요한 매개체
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는 희망적인
의사를 표시했다.
뉴올리언즈
공립도서관, 폐허 속 재기를 위한 준비
뉴올리언즈 공립도서관, 절망적인가?
희망적인가?
지난 2005년 가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도시를 폐허로 휩쓸어 버린 후
그 여파가 아직도 도시 곳곳에 잔존해 있는
가운에, 뉴올리언즈 공립도서관(New Orleans
Public Library)이 재기를 위한 적극적인 시도를
시작했다.
아직은 절망적으로 보이는
도시에서 240만 달러에 달하는 금액이 뉴올리언즈
공립도서관을 위한 전용 기금으로 모아졌다는
발표가 나왔다. 도서관 복원 작업이 아직까지는
멀게만 느껴지는 단계이지만, 뉴올리언즈 공립도서관
관계자에 의하면 뉴올리언즈 공립도서관만을
위해 이러한 금액이 모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희망적이라고 설명했다.
뉴올리언즈 공립도서관은
계속적인 기금 마련 운동을 진행하여 천만
달러 모으기를 목표로 삼고 있지만, 사실상
도서관 건물 건축과 마무리 작업까지를 위한
비용은 3천만 달러에서 4천만 달러 이상이
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서관 관계자는
연방 긴급사태관리청(FEMA)으로부터의 자금
지원과 함께 내년 초에 있을 예정인 빌 게이츠
부부 재단의 대대적인 도서관 건설 지원사업
등을 통해 자금 문제를 서서히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뉴올리언즈 공립도서관
12개의 분관 가운데 5개의 분관만이 정식 개관을
한 상태이며, 2개의 임시 분관이 오픈된 상태이다.
뉴올리언즈 공립도서관은 앞으로 많은 과제를
짊어지고 갈 “도전과 기회”의 자리라는 구호
하에 새로운 도서관 관장을 모집하고 있다.
차세대
도서관 사서들을 위한 2006 심포지엄
12월 1일~2일 이틀 간 앞으로
도서관을 이끌어 갈 차세대 도서관 사서들을
위한 ‘2006 새로운 도서관 사서들을 위한
심포지엄’이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은 새로운 도서관
사서들을 위한 행사로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올해로 네 번째로 열리는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도서관 사서들을 위한 행사는 그 범위를 넓혀
가면서, 지난 2004년에는 국제 도서관 연합(International
Federation of Library Associations)이 ‘새로운
전문인들을 위한 토의 그룹’을 형성, 차세대
도서관 전문인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으며, 미국 도서관 협회(American Library
Association) 또한 새로운 사서들을 위한 원탁
토론회도 제공하고 있다.
그 동안의 주제가 도서관
사서들의 목소리를 높이자는 데에 있었다면,
이번 주제는 ‘앞으로 도서관의 발전을 위해
사서들이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다.
“연말연시,
책을 입양하세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영국 브리티쉬 도서관(British Library)에서는
‘책을 입양합시다’라는 주제로 도서관 지원
정책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브리티쉬 도서관은 현재 1억
5천 권 이상의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데, 공간의
부족 등으로 더 이상 수용할 수 없는 여분의
장서들을 모아 일반인들에게 기부금을 받고
나누어 주고 있다. 기부금의 액수에 따라 도서관을
위해 책을 입양했다는 증명서를 나누어 주기도
하고, 또는 이를 감사하는 의미에서 도서관
보존 목록에 이름을 새겨 주기도 한다.
이러한 대부분의 도서들은
오래되어 낡고 상한 것들로 도서관 자체 내에서
예산 부족 등으로 복원이 불가능한 책들이다.
이러한 도서들을 개개인이 입양함으로써 독서도
하고, 또한 책을 보존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주게 되는 것이다. 브리티쉬 도서관은 책을
입양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직접 도서를
골라 주기도 하고 또는 추천하는 도서의 목록을
제공하기도 한다.
브리티쉬 도서관의 다음 주소로
접속을 하면 추천하는 도서의 목록을 찾아볼
수 있다. 연말연시에 읽기 좋은 도서의 목록에는
시즌에 맞도록 찰스 디킨스의 1934년 작 「크리스마스
캐롤」 등이 있으며, 시즌과는 관계없이 인기를
모으는 도서로 G. H. 웰스의 1897년 작 「투명인간」
등도 선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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