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국민 독서 실태 조사
국립중앙도서관,
(재)한국출판연구소, 2006, 342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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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독서가 우리 사회의 한 화두로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독서에
대한 책도 꽤 출판되고 있고,
기업도 독서를 경영의 한 방법으로
도입하기도 하고, 이젠 지방자치단체들까지도
독서를 주요한 지역 사업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차츰 도서관에
대한 관심도 구체적이 되고 있고,
특히 2007년 4월부터는 「도서관법」과
동시에 별도의 「독서문화진흥법」이
발효될 예정이어서 ‘독서’는
도서관 사업에 있어서도 더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할 부분이 되고 있다.
도서관은 독서 진흥에 중요한
기반시설이면서 새로운 독서문화
창출의 시발점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도서관이
읽을 책을 많이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실제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까?
『2006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는 우리 국민들의
독서와 관련한 광범위한 조사
내용을 담고 있고, 도서관에 대한
항목들도 적지 않게 포함되어
있어 도서관 사업을 추진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공도서관의 경우 국민들의
독서 활동을 지원하는 문화 기반시설이
되기 위해서는 책보다 더 중요한
과제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도서관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70% 정도에 이른다.
그들은 도서관을 이용할 시간이
없거나, 아니면 아예 도서관을
이용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약 70%에 이르는
도서관 비이용 국민들을 어떻게
하면 도서관으로 오게 할 것인가?
조사 결과는 그러한 고민에 대한
해답의 일단을 말해 주고 있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불만(18.6%)
요인 중 가장 큰 것이 ‘읽을
만한 책이 없다’(24.2%)와 ‘집에서
멀다’(23.6%)라는 것이었다.
학생들의 경우에는 학교에 도서관이
모두 설치되어 있음에도 이용하지
않는 경우가 24%에 이르고 있는데,
그 이유의 첫 번째가 ‘읽을 만한
책이 없다’(46%)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독서와
관련해서 도서관에 이용자가 찾아
읽을 만한 책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도서관은
충분한 책을 구입하는 데 필요한
재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독서가 중요한 시대임에도 도서관이
제대로 기능하기에는 적지 않은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국민들의 의식
조사 결과는 도서관의 자료 확충
노력에도 좋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2006년
독서실태 조사』는 1993년 이후
9번째 조사 보고서로 2004년 이후
2년 만에 실시된 종합적인 국민
독서지표 조사 결과이다. 전국(제주도
제외)에서 성인 1,000명과 초ㆍ중ㆍ고등학생
3,000명을 대상으로 2006년 9월
한 달간 독서 실태, 독서 경향,
도서 입수 형태, 인터넷 도서서비스
이용 실태, 독서 생활 의식, 독서
환경, 독서 진흥 방안에 관한
여러 항목들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내용을 분석한 결과를
수록하고 있다. 이 보고서가 제공하는
다양한 데이터와 분석 결과는
도서관들이 국민들의 독서 생활
기지로서의 역할 수행에 필요한
구체적인 사업을 구상하고 추진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국민들은 독서 진흥을 위해
정부가 도서관 증설과 활성화에
더 힘써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결과는 도서관 입장에서는 큰
힘이 될 것이다. 이용훈ㆍ한국도서관협회
기획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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